지난 8일 현대차 신승훈 조합원이 분신한 것은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다. 신승훈 조합원이 회사의 일방적인 현장통제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을 봐도 그렇고 앞서 현대차가 발표한 연장근로 위반 개선계획을 봐도 그렇다.
지난 4일 고용노동부가 밝힌 현대차의 연장근로 위반 개선계획을 보면 야간노동을 없애고 신규채용을 늘리는 대신 개인별 연장근로 관리 시스템 개발, 순환근무제 도입, 휴일특근 관리자 결제 후 실시 등 회사가 마음대로 노동현장을 통제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는 노동시간을 줄이는 대신 현장통제를 강화해 노동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신승훈 조합원의 분신은 이러한 사측의 악랄한 노동통제에 대한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 현대차 엔진사업부 조합원들이 오후 1시부터 전면 조업 중단에 돌입한 것은 신승훈 조합원의 분신에 대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사측의 현장통제 방안을 분쇄하기 위한 너무나 정당한 투쟁이다. 사측은 생산 차질을 우려하기 전에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의 처지를 먼저 걱정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신승훈 조합원이 하루빨리 쾌유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12년 1월 10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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