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1/마포뉴스2009. 4. 17. 15:51


마포구 아현
3구역 재개발조합장 유기홍이 100억 원대 횡령 및 사기·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얼마전 조합 임원들에게 74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된 장본인이다. 막장재개발의 진수가 만천하에 폭로되는 순간이다.



아현
3구역의 막장재개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검찰의 수사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안내장을 돌린 조합은 “저 유기홍은 잘못한 점이 분명코 없습니다”며 “재개발사업에서 누구나가 의심하실 수 있는 시공사, 협력업체 등과의 밀착된 관계가 전혀 없다”고 당당하게 발뺌했다.



뿐만 아니다
. 지금 재개발조합은 자신들이 고용한 OS요원(재개발 추진과정에서 용역 계약을 맺고 주민 동의서 확보와 시공업체 수주 홍보를 대행해 주는 업체 직원)을 풀어 유기홍 구출을 위한 탄원서를 조직하고 있다. 조합장 체포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이 성과급 74억원을 포기했다는 말만으로 얼버무려 조합원들에게 도장을 받으러 돌아다니는 것이다.



조합원들을 경악하게 하는 일은 또 있다
. 유기홍의 변호를 김&장 법률사무소가 맡게 된다는 사실. 조합원들은 과연 이 변호사 비용이 누구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냐며 분노를 금치 않는다.



아현
3구역 재개발조합과 유기홍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비리 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재개발사업의 공공성과 주민참여를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재개발사업의 최대 피해자인 세입자들의 권리가 확대되어야 함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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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 410일 아현3구역 재개발조합에서 조합원들에게 보낸 안내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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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마포뉴스2009. 4. 1. 15:01

- 아현3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의 74억 성과급 지급에 대해



아현3구역 재개발조합이 지난 3월 31일 총회를 열고 조합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무려 74억 원이다. 이것도 처음에는 185억 원이었으나 조합원들의 반발로 조정된 금액이다.



74억 원. 조합원이 모두 2,400여명 정도이니 조합원 1인당 300만원이 넘는 거액을 조합 임원에게 강탈당하는 셈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포상금이 10억 원이라는데, 그보다도 7배나 많다.





조합 측의 논리는 이렇다. 애초 관리처분계획에는 주거이전비와 영업손실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세입자가 3,350명이었는데, 자신들이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2,200명으로 줄여 120억 원이 절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주관리기간도 4개월 단축해 128억 원을 절감했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신속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세입자를 내쫓았으니 그 공로를 보상받겠단 말이다.




어이없는 성과급에 집주인들 ‘뿔났다’



조합 측의 성과급 지급 결정에 집주인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총회 현장에 참석한 한 집주인은 “조합원들이 목이 터져라 무효라고 외치는 데도 조합장은 무신경하게 총회를 진행했다”면서 조합 측의 성과급 지급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아현3구역 재개발 입주자 모임(cafe.daum.net/ahyun3)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 집주인들은 총회가 열린 31일 저녁 바로 대책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조합 측이 걷은 서면결의서에 대한 불법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조합 측은 이번 안건 통과를 위해 1,022명의 찬성 서면결의서를 받아왔는데, 그 중 대다수가 편법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안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안내책자도 없이 모든 안건에 대해 일괄적으로 서면결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총회무효소송을 비롯해 조합장을 사기죄로 형사고발하는 등 강도 높은 법적 대응을 벌이기로 했다.



집주인들이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당연하다. 그 성과급을 자신들의 추가분담금으로 채워야하기 때문이다. 사업비를 절감해 분양가를 낮추기는커녕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는 조합의 결정을 그 누가 환영하겠는가.



핵심은 강탈된 120억



성과급 74억 원도 문제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조합 측에 의해 강탈된 세입자들의 주거이전비·영업손실보상금 120억 원이다. 이번 사태는 재개발과정에서 강탈된 세입자들의 권리가 누구의 배를 채우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조합장을 비롯한 지역토호, 그리고 건설회사 및 철거·용역회사. 이들이야말로 세입자들의 피를 빨아 자기 배를 채우는 재개발 수탈세력이다. 세입자들의 권리인 주거이전비와 영업손실보상금은 집주인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이익을 차감할 뿐이다. 그래서 이들은 눈에 불을 켜고 온간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세입자들을 내쫓는다.



사회당 마포구위원회는 이런 세입자들과 함께 아현3구역 주거이전비 집단소송을 벌인바 있다.(관련기사 : "전기·가스·물 끊으니 그렇게 아세요") 모두 53가구가 소송에 참여했고 지금은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소송에 참여한 한 세입자는 언론을 통해 이번 사태를 접하게 되었다면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이럴 때 우리가 힘을 모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분노했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올바른 해결은 조합 측의 성과급 지급을 무효화하는 것에 그칠 수 없다. 조합 측에 의해 제대로 지급되지 못한 주거이전비와 영업손실보상금 120억 원을 세입자들에게 온전히 돌려줘야 한다.



재개발조합의 공공성과 세입자의 권리 확대가 필요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합 측은 마포구청이 두 차례에 걸쳐 공문을 통해 “성과급 지급 안건을 철회하라”고 권고했으나 이를 무시했다고 한다. 행정기관의 관리 감독도 무시하는 조합에 의해 주도되는 재개발 사업을 어찌 공익사업이라 할 수 있겠는가.



뉴타운 사업은 분명 ‘도시재정비촉진을위한특별법’에 근거한 공익사업이다. 재개발조합은 단지 해정기관의 권한을 위임받아 사업을 대리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개발조합은 이것이 마치 민간사업인 양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개발이익에 눈이 먼 재개발조합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집 주인들에게 걷은 막 도장 하나로 일사천리 자기들 마음대로 모든 것을 결정해버리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행정기관의 권한과 지역사회의 감시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재개발사업의 최대 피해자인 세입자들의 참여를 인정하는 등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할 것이다. 세입자가 행복한 재개발사업이야 말로 모두가 행복한 재개발사업임을 분명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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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마포뉴스2008. 12. 2. 11:56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요' 뉴타운 세입자의 호소
뉴타운과 재개발, 재건축으로 서울의 빈민 지역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이곳에서나마 삶의 터전을 유지하던 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고 한다. 곧 철거될 동네에서도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떠나지 못 하는 서울 아현동 뉴타운 주민들을 만났다.

kbs <시사360> 12월 27일 세번째 꼭지
http://www.kbs.co.kr/2tv/sisa/sisa360/vod/1557852_280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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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마포뉴스2008. 11. 25. 12:13

24일 아침 9시 마포라디오방송국 마포FM 전화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주제는 아현뉴타운 세입자 주거이전비 집단소송. 첫번째 꼭지이니 처음부터 들어보세요~

Posted by alternative
2010.6.21/마포뉴스2008. 11. 21. 12:09

재개발조합을 고발한다
무단침입과 주택파손 등 세입자들에 대한 폭력과 만행 극에 달해


지난 5월 16일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진 아현뉴타운(아현3지구)에는 이미 많은 주민들이 이주를 마쳤다. 하지만 일부 세입자들은 아직도 그곳을 떠나지 못한 채 쓰레기 더미에 파묻힌 골목길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재개발조합에게 이들 세입자들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관리처분인가도 떨어졌고 이제는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개발조합은 이들을 쫓아내는 일에 현안이 되어 있다. 그들에게 힘없는 세입자들의 입장과 처지, 그리고 권리는 안중에 없다.


“법원에서 뭐 날아온 거 없어요?”

양승민 씨(44세, 가명)는 지난 2005년 6월 이곳 아현동으로 이사를 왔다. 계약할 때만 해도 집주인은 재개발 같은 건 없다며 안심하고 살라고 했단다. 그런데 지금 양승민 씨는 주거이전비도 한 푼 받지 못하고 집을 비워야 한다. 양승민 씨는 누가 묵은 살림 싸들고 재개발 지역에 이사 오겠냐며 집주인의 거짓말에 분통을 터트렸다.

얼마 전부터는 빨리 이사 가라는 조합 측의 협박과 회유도 심해졌다. 조합에서는 법원에서 뭐 날아온 거 없냐며 윽박지르다가, 이달 말까지 이사 가기로 각서만 쓰면 이사비용으로 300만원을 내 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재개발조합이 명도소송을 건 것이 분명하다. 명도소송은 재개발 과정에서 점유자가 스스로 부동산을 인도해주지 않을 경우 강제집행을 위해 집주인이나 조합이 법원에 거는 소송이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으로 우리 다섯 식구 갈 집이 어디 있겠어요. 저기 변두리 가서 살라고요? 아니 우리같이 차 없는 사람들이 시내에 살아야지, 있는 사람들이 뭐 한다고 시내에서 산대요? 안 그래요? 누구는 언덕바지에 살고 싶어 살아요? 우리도 평지에서 살 줄 알아요. 그래도 어떻게 해요. 아무리 벼룩시장을 뒤져봐도 없는 걸요”


“엄마 빨리 와. 집에 유리창이 깨졌어. 무서워”

심재철 군(11살, 가명)은 아현초등학교 4학년이다. 부모님이 모두 일을 나가 학교 마치면 언제나 혼자 집에 있어야 한다. 집으로 돌멩이가 날아든 그 날도 그랬다.

하루는 학교 마치고 집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쨍그랑~!” 하고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심재철 군은 너무 무서워 울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집에 유리창이 깨졌으니 빨리 오라고.

어머니가 집에 와 보니 집으로 올라가는 복도 유리창이 깨져 있었다. 그리고 복도에는 돌멩이 하나가 나뒹굴고 있었다.

심재철 군 집으로 날아든 돌멩이와 깨진 유리창

최근 조합에서는 용역을 고용해 온 동네 유리창을 깨부수고 다닌다. 그리고 빨간색 페인트로 온갖 욕설을 다 써 놓는다. 얼마 전에는 심재철 군 집 앞 유리창도 깨졌다. 심재철 군 어머니는 어떻게 사람 살고 있는 집에 돌멩이를 던져 유리창을 깰 수 있냐며 조합에 따져 물었다. 그러나 조합에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빨리 이사나 가라고 도리어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심재철 군 집 입구. 조합 측에서 빨간색 페인트로 욕설을 써 놓았다.

심재철 군 집 입구 유리창. 유리 파손 하지 말라는 경고장에도 불구하고 조합에서는 또 유리창을 깼다.



“집주인은 강남에 살고 있는데, 당신은 누구야?”

고영오 씨(53세, 가명)는 2006년 11월 이곳으로 이사 와 작은 식당을 하고 있다. 처음 가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손님이 없어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점차 자리를 잡아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지기 전에는 점심시간이고 저녁시간이고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고 한다. 고영오 씨의 정직한 손맛 때문이었다.

“돼지고기는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오지요, 재료도 죄다 우리 것으로 그 날, 그 날 들어오는 것만 썼어요. 그러니까 입소문이 난거죠. 덕분에 아들놈 하나랑 딸년 두 명 대학에도 보내고 그랬어요”

그런데 관리처분인가가 나고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면서부터는 점점 매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지금은 보증금 500만원도 다 까먹고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딸 년 사고 나서 그 보상금 받아 보증금도 내고 밥그릇이며 수저며 사서 가게를 열었는데, 지금은 아무 것도 안 남았어요. 그나마 그 애 대학 보내 공부시키는 걸로 위안 삼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아니에요. 돈 번다고 휴학해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니까요”

고영오 씨 가게 앞에 붙은 문구. 이 문구가 없으면 영업을 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 없다.

조합 측에서 고영오 씨 집을 난입한 것은 지난 10월 7일이었다. 조합 관계자 열 댓 명이 몰려왔고 그 중 두 명이 집으로 난입한 것이다. “도대체 당신이 누구냐며 뭐 때문에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와서 행패를 부리냐”고 묻자 “그러는 아줌마는 누구냐고, 이 집 주인은 강남에서 살고 있는데 아줌마는 누구냐”고 되묻더라는 것이다.

“밤만 되면 문신 그려진 아이들이 몽둥이 들고 딱, 딱 소리 내면서 돌아다녀요. 내가 뭐 걔네들 무서운 줄 아세요? 나는 무서운 게 없는 사람이에요. 다 잃었는데, 뭐가 무섭대요? 어휴~ 재개발인가 머시깽인가 때문에 이 모양이야......”


재개발조합도 프락치를 심는다?!

세입자 주거이전비 집단소송 모집이 한창이던 지난 12일, 사회당 마포구위원회로 전화가 한 통 걸려 왔다. 자신이 세입자라며, 소송하면 이길 수 있냐며 그 근거가 뭔지 궁금하니 한 번 만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흑석뉴타운 세입자들의 주거이전비 소송 판결문을 들고 찾아가 친절하게 설명 드리고 함께 소송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사실 느낌이 이상하긴 했다. 만나자는 장소가 커피숍인데다, 잘 차려입은 옷이며 금박핸드폰까지 수상한 점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문제는 그 날 저녁부터 발생했다. 사무실이며 개인 핸드폰이며 할 것 없이 소송을 중단하라는 조합 측의 협박 전화가 부리나케 걸려왔고, 급기야 13일에는 조합 관계자 수 십 여명이 사회당사에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관련기사 : “그들은 왜 찾아와서 주먹을 휘둘렀을까”) 그리고 그 날 밤, 경찰서에서 조합 측 관계자로 온 문제의 금박핸드폰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러자 금박핸드폰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 급히 경찰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현동은 ‘무법지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주거의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하고(헌법 제16조)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헌법 제35조) 그래서 심지어 국가기관이 주거에 대한 압수나 수색을 할 때에도 검사의 신청에 의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아현동은 어떤가. 뉴타운이라는 공익사업의 보호막 아래 재개발조합은 온갖 폭력과 만행을 버젓이 저지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서울시가 떠들고 다니는 ‘인간중심 커뮤니티 뉴타운’의 본 모습이다.

서울시 뉴타운 홈페이지. http://www.seoul.go.kr/2004brief/newtown_new/new_2006/sub01_01.html



11월 28일 아현뉴타운 세입자 주거이전비 집단소송 설명회 개최

아현뉴타운 세입자 주거이전비 집단소송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해 신청을 받는다.(관련기사 : "전기·가스·물 끊으니 그렇게 아세요") 보다 많은 세입자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11월 28일 저녁 7시 30분 사회당 당사에서 세입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부디 이날 조합 측에서 다시 한 번 사회당사에 난입해 주길 바란다. 세입자들의 분노와 힘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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