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대변인2011. 11. 10. 15:23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이 해고자 94명을 1년 안에 재고용하는 내용인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30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크레인에서 내려오게 됐다. 다행이다.

비록 즉각 복귀는 아니지만, 해고기간 이전의 근속연수를 인정받고 재고용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는 사실상 이번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0만 원의 생계비를 지급하는 부분도 무급휴직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문제는 사측의 약속 이행이다. 우리는 사측이 복직 약속을 지키지 않아 수많은 해고노동자가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쌍용자동차의 비극을 기억한다. 한진중공업 故 김주익 열사와 故 곽재규 열사도 사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은 이번 합의안을 허투루 내팽개치지 말고 반드시 행동으로 지켜야 할 것이다. 

또 하나, 김진숙 지도위원에 대한 처벌 문제가 있다. 사측이 모든 해고자를 재고용하기로 했고 민·형사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한 만큼 김진숙 지도위원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역시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우리는 이번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국민의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이 전국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희망버스를 몰게 했고 국회 청문회를 열게 했다.

이번 합의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정리해고가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그 날까지 우리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1년 11월 9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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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대변인2011. 10. 27. 13:24
오늘(26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이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 재심 사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중노위 관계자는 "오늘 결론이 날 수도 있고 노사 양측의 의견을 좀 더 들어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중노위 앞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중노위의 공정한 판결을 촉구한다. 중노위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가 하루빨리 철회되어 30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안전하게 크레인에서 내려올 수 있기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는 불법임이 분명하다. 매출 5,362억 원, 영업이익 521억 원, 주식배당 174억 원 등 어떤 수치를 봐도 사측이 주장하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는 찾을 수 없다. 

또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는 방위사업청으로부터의 수주가 1,200억 원에 달한다는 자료도 공개되어 수주가 없다는 조남호 회장의 발언이 거짓임이 입증됐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는 철회되어야 한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서 잘 알 수 있듯이 정리해고는 곧 죽음이다. 중노위의 공정한 판결로 노동자에게만 일방적인 희생과 죽음을 강요하는 세상을 하루빨리 넘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

2011년 10월 26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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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대변인2011. 10. 17. 17:07
"노동자가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나라, 이번 투쟁에서 우리가 패배한다면 어차피 나를 포함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 한 사람이 죽어서 많은 동지들을 살릴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故 김주익 열사 유서다. 김주익 열사는 지난 2003년 10월 17일 한진중공업 타워크레인 85호에서 스스로 목을 매 죽었다. 

그 때도 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가 문제였다. 8년이 지났지만,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김주익 열사의 추도사를 눈물로 읽어 내려갔던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 다시 올랐을 뿐.

故 김주익 열사와 뒤따라 목숨을 끊은 故 곽재규 열사, 이들이 죽음으로 말하고자 했던 진실은 단 하나이다. 수백, 수천억 원의 이익을 챙기면서도 노동자에게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자본의 추악한 탐욕을 끝내야 한다.

'정리해고자 1년 내 재고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고안에 대한 노사 협의가 곧 열린다. 사측의 정리해고가 부당한 만큼 재고용은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 김주익 열사의 뜻에 비춰봐도 그렇게 할 순 없다. 이번 한진중공업 지회장 선거에서 확인한 조합원의 뜻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변하지 않은 만큼 우리의 싸움도 멈추지 않았다. 희망버스가 달리고 신자유주의를 끝내기 위한 전 세계 시민의 시위도 잇따른다. 故 김주익 열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날도 곧 오게 될 것이다. 고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2011년 10월 17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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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대변인2011. 8. 10. 14:16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돌아왔다. 지난 6월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요구를 무시하며 출국했던 그가 지난 주말 극비리에 귀국한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사태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조남호 회장은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리해고 철회에 대한 거부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또 국회 청문회 출석의 조건으로 김진숙 지도위원의 출석을 요구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자신의 처지와 국민의 분노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절대 이런 소리 못한다. 

우리는 수백억 원의 배당금 잔치를 벌이면서 한평생 일해온 노동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조남호 회장은 정녕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겠단 것인가. 조남호 회장 자신의 말처럼 진정 한진중공업 경영 책임자로서 회사의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 무엇보다 정리해고부터 철회해야 한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는 한진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정규직과 정리해고가 만연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어 버렸다. 조남호 회장은 이 점을 잘 알아야 한다. 만약 조남호 회장이 끝내 정리해고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온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뿐이란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2011년 8월 10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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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대변인2011. 1. 13. 16:28
끝 내 한진중공업이 생산직 노동자 290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조와 대화하는 동안에는 명단 발표를 보류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돌연 정리해고를 감행한 것이다. 이는 사측이 노동자와 상생하기 위해 보여줘야 할 일말의 양심마저 내팽개치는 파렴치한 짓이 아닐 수 없다.


사측은 이번 정리해고 통보가 영도조선소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자 의지의 표현이라며 노조도 위기극복 노력에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짓도, 거짓도 이런 거짓이 없다.


한진중공업은 수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흑자기업이다. 회장일가와 주주들은 엄청난 '돈잔치'를 벌이면서 노동자에게만 희생을 떠넘기는 건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한 진중공업이 명분도 없는 정리해고를 감행하는 것은 오히려 영도조선소를 죽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필리핀 수빅조선소에는 3년 치 이상의 작업물량이 확보된 상황에서 영도조선소만 인력감축을 시도하는 것은 이른바 '먹튀'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한진중공업은 정리해고 명단 통보를 철회하라. 노동자의 목숨과 지역 경제는 절대 사측의 이익을 위한 희생물 될 수 없다.


2011년 1월 13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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