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대변인2010. 12. 22. 16:00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반대 광고에 38천만 원을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상급식을 두고 ‘돈, 돈’ 하며 어깃장을 놓더니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데는 그 돈이 아깝지 않으신가 보다. ‘5세 훈이’라며 시장의 옷을 벗긴 광고 패러디가 등장하는 등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다.


무상급식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이 선택한 시대의 요구이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철없는 몽니 부리기에 불과하다. 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이 나온다며 토론회까지 무산시키면서 허위·과장 주장을 일삼는 것은 편협한 독선의 소치이다. 오세훈 시장은 더는 예산 낭비하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마라. ‘5세 훈이’를 향한 국민의 조소가 언젠가는 ‘회초리’로 변할 날이 올 것이다.


20101222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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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대변인2010. 12. 21. 15:58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은 ‘망국적인 포퓰리즘’이라며 서울시의회와의 협력을 거부한 채 사흘째 시정질문에 불출석했다.


단체장의 소신이 의회의 결정 사항과 다른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차이와 이견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대안을 찾는 일이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리더쉽이다. 오세훈 시장이 거부한 것은 의회 출석이 아니라 바로 민주적 리더쉽이다. 서울시민이 오세훈 시장의 결단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서울시교육청이 요청한 급식지원예산은 700억 원 가량이다. 전체 서울시 예산 20조 원의 0.3% 수준이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이 마치 서울시 예산을 포크레인으로 퍼가는 것처럼 호들갑을 피웠다. 그리고 공교육을 살릴 건지, 무상급식을 할 건지 선택하라고 강요한다. 예산은 곧 정책이고 정치철학이다. 오세훈 시장에게 없는 것은 예산이 아니라 철학이다.


무상급식은 ‘망국적인 포퓰리즘’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오늘날 무상급식을 실현하고 있는 핀란드나 스웨덴 같은 국가들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 또 부자 아이들에게까지 지원하는 오세훈 시장의 ‘3무학교’는 무상급식과 어떻게 다른가.


무상급식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한 시민운동의 결과물이다. 오세훈 시장은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과 시민에 의한 정치도 구분하지 못하는가. 오세훈 시장은 포퓰리즘 망언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서울시장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길 바란다.


2010126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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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대변인2010. 12. 21. 15:40
검찰이 ‘친환경 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무상급식연대)’ 배옥병 상임운영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협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무상급식연대의 활동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검찰의 논리인데, 10년을 해온 무상급식운동에 돌연 선거법 위반 딱지를 붙이는 게 가당한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의 이번 기소는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가로막고 시민운동 본령을 침해하는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지방선거를 거치며 더욱 촉발되고 있는 무상급식 운동을 탄압하겠다는 선전포고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보편적 복지의 상징이 된 무상급식에 대해 이런저런 딴죽을 걸던 정부가 이제는 공권력을 동원해 그 운동을 무력화시키려 하는 것이다.


무상급식연대의 활동은 정당하다. 검찰은 배옥병 상임운영위원장에 대한 부당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2010년 11월 10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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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물이되는꿈2009. 8. 27. 22:29


경기도 성남시가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그리고 중·고교 학생들에 대해서도 예산조달이 가능할 경우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성남시만의 일이 아니다. 경상남도는 내년부터 도내 초·중학교 학생 모두에게, 전라남도는 농산어촌 학생 수 100명 이하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합천군은 이미 초·중·고교에서 모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진도군 역시 올해 5월부터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모두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도의회는 초등학생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했다. 이는 예산이 부족하거나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이들의 급식을 정략적 대상으로 보는 의원들의 편협한 사고와 학교급식으로 상처받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반교육적 의식 때문이다.




헌법은 의무교육이 무상이라고 말한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헌법에는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다수의 헌법학자들은 헌법에 명시된 ‘무상’이란 교재 및 학용품 지급과 급식까지를 포함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런데 문제는 법률상에 있다. 초중등교육법 12조 4항에는 “국·공립학교의 설립·경영자 및 제3항의 규정에 의하여 의무교육대상자를 위탁받은 사립학교의 설립·경영자는 의무교육을 받는 자에 대하여 수업료를 받을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수업료를 받을 수 없다'는 문구를 소극적으로 적용해 수업료 이외의 모든 비용을 학부모에게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급식법 역시 마찬가지다. 학교급식법 8조 3항은 “학교급식을 위한 식품비는 보호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때문에 전국적으로 단일한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법안을 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아이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는 곳이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선생님을 만나고 친구들을 사귀며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을 확인한다. 때문에 적어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건강한 자존감의 형성이다.



하지만 부모님의 경제 수준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현행 무료급식 방식은 아이들의 자존감에 상처만을 줄 뿐이다. 때문에 적지 않은 부모들이 무료급식 지원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을 꺼린다. 내 아이에게 눈칫밥을 먹이느니 차라리 본인이 밥 한 끼를 덜 먹겠다는 것이다.



급식비 미납여부 식별기를 설치하고 불우이웃돕기 모금으로 급식비 미납을 처리하며 놀이공원 한 번 데려가면 아이들의 상처받은 자존감이 회복될 것이라 보고 있는 현행 무료급식은 철저하게 시혜와 동정의 방식이다.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




무상급식은 지금 당장 가능하다



이미 유럽의 다수 국가와 미국, 일본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책무로 무상급식을 실현하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우리 역시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지 못 할 이유는 없다.



예산 문제도 그렇다. 앞으로 4년간의 부자감세 규모가 약 100조인데, 그 중 한 해 3조씩 12조만 양보해도 전면 무상급식 실시가 가능하다. 23조 가량이 소요되는 4대강 개발 사업비 중 약 10%만 투입해도 가능한 일이다.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마포구의 경우 대략 70여억 원의 예산만 확보되면 초등학생 22,819명에게 전면 무상급식이 가능하다. 이는 낭비성 업무추진비, 불법적인 의정활동비, 불필요한 도로공사 비용만 줄여도 충분히 채워질 수 있는 금액이다.



10여 년 전 전면적인 학교급식 실시를 통해 학부모들이 매일 아침 도시락 걱정을 덜었다면 이제는 무상급식을 통해 교육복지를 앞당기는 중요한 시점에 왔다. 말로만 학교급식이 교육의 일환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무상급식 체계 정착을 통해 교육당국과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건강과 영양을 함께 고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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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공룡발톱2009. 8. 14. 11:19
"락스에 절인 닭, 아이들에게 먹어야 합니까"
사회대안포럼 제5회 심포지엄 참관기
09.08.13 17:52 ㅣ최종 업데이트 09.08.13 19:56 김성일 (stcat)

  
▲ "무상급식,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사회대안포럼
ⓒ 장시정
사회대안포럼

 

8월 12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한 사회대안포럼 교육실에서 "무상급식,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주최 : 사회대안포럼, 사회 : 금민).

 

이 자리에서는 학교급식운동본부 배옥병 대표가 발제하고 사회당 최광은 대표와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조영권 교장이 토론자로 나온 가운데 인연맺기학교, 인천사람연대, (사)장애인 부모회, 사회당 등에서 30여 명이 참석해 현행 학교급식의 문제점 및 무상급식의 필요성과 정당성, 그리고 무상급식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토론했다.

 

"고등학교 급식이 맛있었던 분들 손들어 보세요"

 

사회를 맡은 금민 사회대안포럼 이사장은 시작에 앞서 무상급식이 헌법적 권리임을 강조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시혜적 무료급식과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발제자인 학교급식운동본부 배옥병 학교급식운동본부 대표는 소개를 받자마자 웃으며 청중에게 말을 걸었다.

 

"고등학교 급식이 맛있었던 분들 손들어보세요."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객석의 누군가가 실소를 터뜨렸다. '맛있는 급식'이라는 것이 언뜻 상상이 가지 않았던 것이다.

 

  
▲ 배옥병 대표 발제 중인 배옥병 학교급식운동본부 대표
ⓒ 장시정
무상급식

"우리가 급식운동을 하면서 주장해 왔던 것이 크게 세 가지예요. 친환경급식, 무상급식, 직영급식이죠. 그때나 지금이나 정부의 논리는 똑같아요. 예산이 모자란다, 왜 돈 내고 잘 먹는 아이들에게까지 무상으로 급식을 먹여야 하냐..."

 

심지어는 친환경급식을 위한 조례개정운동을 하다가 정부로부터 제소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WTO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는 사이 급식으로 인한 대형 식중독 사고는 거의 해마다 일어났다.

 

락스에 절인 닭, 아이들에게 먹여야 하나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급식에 사용하고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자는 조례개정 운동, 그러니까 지금의 로컬푸드 운동을 한 거죠. 그런데 조례가 재개정되니까 정부가 나서서 대법원에 제소를 하는 우스운 상황이 벌어진 거예요."

 

배 대표는 직영급식을 주장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위탁업체는 원가 절감을 위해 저질 식자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결국 안전한 급식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배 대표에 따르면 채소에서 육류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대부분이 값싼 수입산이 사용되고, 그 과정에서 유통기한이 변조되는 일도 흔하다고 한다.

 

"학부모들과 현장실사를 위해서 도축장에 갔는데, 이미 죽어 있는 닭을 도축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물에 15분 정도 담궈두는데, 이게 그냥 물이 아니라 락스를 넣은 물이었던 거죠."

 

직영급식 운동을 하면서 위탁업체와 대립도 심했다고 한다. 원내정당들과 결국 법개정 합의를 하고 입안심사를 하던 날은 국회에서 위탁업체들로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

 

"'밤길 조심해라', '칼침 맞을 줄 알아라', '이 빨갱이들아' 별별 이야기 다 들었죠. 근데 또 지금 한나라당이 다시 위탁급식을 허용하는 법안을 입안해서 이미 청와대까지 올라가 있어요. 하반기에 이 개악안이 처리될 텐데, 이 법안을 막아내려면 여러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직영급식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학교 급식법을 발의한 것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인천남동을) 등 18명. 한나라당 측에서는 급식법 개악 문제에 대해 '의원들 개인이 발의한 것뿐 당의 방침과는 상관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한다. 조전혁 의원은 '전교조 저격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데, 2006년에는 <전교조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라는 책을 공저로 펴내기도 했다.

 

  
▲ 조전혁 의원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 네이버 프로필
조전혁
이어서 배 대표는 '무상급식'으로 다시 화제를 돌렸다.

 

"친환경 급식이 무상으로 도입되어야 하는 건데, 중앙정부에서는 의지가 없죠. 의지가 없으니 예산이 없다 이렇게 나오는 거고, 그러다 보니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친환경급식과 무상급식을 같이 도입하기 벅차하는 거예요. 그러니 시혜적 관점에서 무상급식이 아니라 무료급식에 치중하는 거죠. 그런데 이 무료급식이라는 게, 의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죠. 선생님들이 무료급식 대상자를 다 파악할 수 있는 것 아니냐. (하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배 대표는 친환경무상급식을 위해서는 농촌문제도 같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한 음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농촌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

 

급식도 교육이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발제가 끝나고 마이크를 넘겨받은 최광은 사회당 대표는 "토론이 되려면 반대의견이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토론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운을 띄운 뒤, <MBC스페셜 '두뇌음식'>을 통해 방영된 영국의 친햄파크 초등학교 사례를 소개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잦은 결석과 학교폭력 문제, 낮은 성적으로 영국의 꼴찌 학교에 속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환경 급식과 먹거리 교육을 시행한 이후, 지금은 말썽피우는 학생들도 별로 없는 건강한 학교에 성적도 높은 훌륭한 학교로 변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서 경제논리를 들이대지만, 급식을 통한 교육적 성과를 생각해 보면 어느 쪽이 이득일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또 최광은 대표는 무료급식 대상자를 선별해야 하는 교사들의 업무 과중과 스트레스를 지적하기도 했다.

 

"교사들과 학생들, 또 학부모들이 선별적 무료급식으로 인해 받을 고통을 감안하면 그 사회적 비용도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존감"

 

이어서 발언자로 나선 조영권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교장 역시 무상급식이 아닌 저소득층 선별 무료급식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포어린이센터를 하면서 그맘때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게 뭘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결국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이 아닐까 생각해요. 지금 시행되고 있는 급식제도는 아이들의 마음에 너무 많은 상처를 주는 제도입니다."

 

이어 조영권 교장은 지자체가 허투루 쓰는 돈만 투자해도 무상급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허투루 쓰는 돈이라고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조영권 교장의 질문이 떨어지자 마자 청중의 웃음섞인 대답이 튀어나왔다.

 

"도로공사요."

 

조영권 교장은 도로공사와 토목공사를 조금만 줄여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완전무상급식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조영권 공룡발톱 교장 조영권 공룡발톱 교장
ⓒ 장시정
공룡발톱

"지자체에서도 저소득층 무료급식이 급식 대상자에게 상처를 많이 준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처에 대해 대처해야 한다고 하죠."

 

조영권 교장은 이런 관점에서 무료급식 대상자의 자존감 문제에 대해 '우수사례'로 뽑힌 것 중 하나를 소개했다. 그가 소개한 것은 학부모로 구성된 모임에서 무료급식 대상자를 정기적으로 놀이공원에 대동했던 사례.

 

"대책이라는 게 고작 '그 아이를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줘야 한다' 정도의 시각인 겁니다. 우수사례라고 뽑아준 게..."

 

조영권 교장은 무료급식의 조건이 너무 까다롭고 심사에 필요한 서류도 너무 많다는 점 역시 지적했다.

 

"저소득층에 대한 시혜적 무료급식은 아이는 물론이고 그 부모들에게까지도 상처를 주는 방식입니다."

 

"지자체와 교육감만 결심하면 가능한 문제"

 

  
▲ 교육비통합지원신청서 조영권 공룡발톱 교장이 공개한 학부모 작성용 교육비통합지원신청서. 재산심사부터 건강보험료 액수까지, 매우 많은 항목의 증명을 요구하고 있다.
ⓒ 장시정
무료급식
조영권 교장의 발언이 마무리된 뒤 청중의 문답과 토의 시간이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무상급식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행동을 만들어나가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광은 사회당 대표는 앞으로 4년간의 부자감세 규모가 약 100조인데, 그중 한 해 3조씩 12조만 양보해도 4년간 전면 무상급식 실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영권 공룡발톱 교장 역시 4대강 사업에 쓰이는 돈의 10%만 돌리면 무상급식 도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배옥병 학교급식운동본부 대표는 '친환경무상급식은 지자체와 교육감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며 전라남도와 성남의 사례를 소개했다. 전라남도와 성남시는 현재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물론 이곳들이라고 '있는 집 아이들에게까지 왜 급식을 무상으로 주어야 하느냐'는 류의 뻔한 장애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자체가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학교급식운동가들과 학부모들의 열성적인 노력과 압박이 뒷받침하고 있었다.

 

내년, 멀게는 내후년이면, 이 지역들에서 '눈칫밥'을 먹는 아이들은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 나라 곳곳에는 눈칫밥이 약속된 아이들이 존재한다. 그 아이들이 '왜 우리가 눈칫밥을 먹고 살아야 하냐'고 물을 때 우린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있는 집 아이들이 공짜로 밥먹는 게 싫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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