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1/공룡발톱2012. 11. 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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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공룡발톱2010. 3. 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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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공룡발톱2010. 1. 12. 12:57

공룡발톱 친구들과 남영동 대공분실에 다녀왔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다 숨진 곳이다. 그곳에서 박종철 열사가 잡혀간 그대로 원형계단을 올랐고, 고문을 받았던 509호 조사실에서 헌화도 했다. 아이들은 신기하다는 듯 두 눈을 반짝이며 진지하게 박종철 열사를 만났다.

박종철 열사 아버님을 뵙고 그 어느 때보다 공손한 인사를 드렸던 아이들. 참 대견하다. 오늘 박종철 열사와의 만남이 아이들에게 값진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프로메테우스] 염리동 어린이들, 박종철을 만나다
- 마포구 어린이센터 ‘공룡발톱’, 박종철인권장학금 수여



11일,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23주기를 맞아 옛 경찰청 남영동 공안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의 회장인 안승길신부와 고인의 아버지 박정기 씨, 서울대 동문들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고인이 1987년 당시 걸어올라갔던 좁은 원형계단을 따라 509호 조사실로 이동, 세면대 위에 놓인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를 했다.

이날 참가자 중에 가장 눈에 띈 사람들은 건물 앞에서 눈싸움을 하던 어린이들이었다. 이들은 마포구 염리동의 어린이센터 ‘공룡발톱’의 학생들로, 올해 박종철인권장학회가 공룡발톱을 장학금 수여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장학금 수여식에 참가하기 위해 방문했다. 어린이들은 영정 앞에 헌화한 후 4층의 박종철기념관으로 이동해 고인의 편지와 사진, 유품 등을 관람했다. 기념관에서 어린이들에게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설명하던 박종철인권장학회 오준호 사무국장은 “일제강점기 때 있었던 일이냐”는 어린이들의 질문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기념관을 관람한 후, 7층의 교육관으로 이동해 본행사를 가졌다. 용산참사 피해자들의 장례식이 있은 다음날이라서인지, 이날은 유독 용산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안승길 신부는 용산에서의 천막농성을 되돌아보며, “물질주의가 인간에게 최고의 가치로 자리잡을 때 엄청난 재앙을 가져온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역사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하나의 희생이 이면에 존재합니다. 이 희생을 필연적이라고 말하기보다는 그 희생으로부터 어떤 의미를 찾아내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합니다. 23년 전 장렬하게 생명을 바친 열사의 의미가 민족사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추모사가 끝난 후 스크린을 통해 용산참사를 되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됐고, 이후 장학금수여식이 시작됐다. 수여식의 사회를 맡은 오준호 사무국장은 “올해는 좀 특이하게도 지역에서 풀뿌리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센터이 수여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수여대상인 공룡발톱을 소개했다.

“이들이 이 사업의 의미를 아직은 잘 모르더라도, 조금씩 박종철 열사에 대해 알아가고 민주주의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이해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수여하게 되었습니다.”

공룡발톱을 대표해 수여증을 받은 조영권 공룡발톱 교장은, “공룡발톱은 마포구의 아이들과 함께 뛰어노는 놀이터 같은 곳”이라고 소개한 후, “연말연시에 연예인들 상받는 거 보면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는 말 자주 나오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지원 없이 개인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어 왔는데, 오늘 받는 장학금은 정말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오늘 와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것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진짜 산교육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행사가 끝난 후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 씨는 “아직 어린아이들인데 뭐 해줄 말이 있겠냐”면서도, “(박종철이 다녔던)학교에도 가보고, 이것저것 배워보고 하면서 (의미를)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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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공룡발톱2009. 8. 5. 19:53
 

[길] 책 읽어주는 학생들 "사랑을 읽어요"

  • 입력 : 2009.08.05 00:45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의 무료 공부방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에 모인 초등학생 10명이 자원봉사자 고등학생 13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글자 없는' 그림들을 보며 이야기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개구리로 변한 마녀가 자신이 변한 줄도 모르고 '여어~ 잘생긴 오빠'라고 부르고 있어요." "마법에 걸려 개구리가 된 공주님이 찾아왔는데 왕자님이 몰라보는 것 같아요."

이 모임은 현직 교사 75명으로 구성된 비영리 독서문화단체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가 마련한 '제1회 책따세 자원봉사학교'다. 이 단체가 지난달 21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내자 서울, 부천, 고양 등지에서 고등학생 20명이 자원했다. 책따세 교사들의 지도를 받은 자원봉사자 고등학생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공부방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한편,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소리로 들을 수 있도록 녹음한 책)을 녹음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무료공부방 ‘공룡발톱’에서 자원봉사자 고등학 생들이 공부방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이날 학생들은 책따세 교사들이 기증한 그림책 50여권을 공부방에 전달하고, 4시간 동안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이야기 짓기를 도왔다. 이수정(37·양일중 국어교사)씨가 "10분 남았어요"라고 하자, 여기저기서 초등학생들이 "안돼요. 시간 좀 더 주세요"라고 아우성쳤다.

봉사에 나선 안상영(17·능곡고 2년)군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처음엔 어떻게 말문을 꺼내야 할지, 아이들이 잘 참여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잘 따라줘서 즐거웠다"고 했다.

공룡발톱 책임자인 조영권(34)씨는 "우리 공부방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렇게 자원봉사 해주시는 분들의 손길이 절실하고 또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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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공룡발톱2009. 6. 25. 17:48


선한이웃 |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아이의 건강한 성장 돕는 무료배움터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은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이 신나고 재미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무료 매움터이다.

2006년 9월 아현동에서 문을 연 이곳은 아현뉴타운 재개발로 교실이 철거돼 염리동으로 이전했다. 지난 4월 11일 개교식을 열고 '우리 마을 지도 만들기' 첫 수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투표로 정한 팀 이름은 '추억의 염리동 원정대'. 몇 년 후 재개발로 없어지게 될 마을 곳곳의 소중한 모습들을 커다란 캔버스에 담아냈다.

지난 6월 2일 대흥역에서 완성한 마을 지도 전시회가 열렸는데, 개바우, 아소정 등 마을의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공룡발톱'으로 센터 이름을 정했다는 조영권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마을 주민 모두의 나눔과 돌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각 분야의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이 초등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학습지도는 물론 멀티미디어창작교실, 독서교실 등 다양한 수업을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에 진행되는 라디오프로그램 제작수업에서는 아이들이 기사와 광고를 작성해보고, 마지막 시간에는 마포FM 스튜디오에 가서 직접 녹음을 할 계획이다.

6학년 김영찬 학생은 "어려운줄 알았는데 축구선수 박지성에 대한 기사를 쓰는 게 재미밌었다"며 "한 달 동안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기록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매월 1회 야외체험학습과 엄마, 아빠를 위한 생활강좌가 열리는데, 오는 7월 4일 오후 2시 30분에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 안병수 씨의 생활강좌가 마련돼 있다.

"우리 아이들이 이곳에서 예쁘게 꿈을 키우며 자라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교실 한 쪽에 붙어있는 어느 후원인의 소망처럼 우리 마을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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