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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 있는 커피메이커를 선거 사무실에 들고 나갔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준비해서 사무실에 오시는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대흥동에는 커피 ‘뽁가주는’ 빈스커피 가 www.beansseoul.com 있습니다. 오고 가며 몇 번 보기는 했는데, 커피를 사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그만 매장이지만 생두 자루들과 음악, 그리고 커피향이 잘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또 그 옆으로는 조그만 갤러리도 있었습니다. 주인님이 사진을 즐겨 찍으시는 듯 했고 본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아. 나도 작지만 저런 갤러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점심은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자원교사 선생님과 먹었습니다. 서강대학교가 있는 노고산동은 일인가구 비율이 50%를 육박합니다. 그리고 80% 이상이 셋방살이를 하고요. 자취나 하숙을 하는 대학생들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만,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자원교사 선생님에게 실태 파악을 부탁드렸습니다. 자취나 하숙을 하는 대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그 중에서 주소를 실제로 이곳으로 옮겨 놓은 학생은 또 얼마나 되는지 말입니다. 선생님은 흔쾌히 제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이 파악된다면 그 학생들의 표를 얻을 수 있는 전략이 나와야겠지요.
점심을 먹고 염리청소년독시실을 방문에 관장님과 차 한 잔 나눴습니다. 든든한 지원자입니다. 청소년독서실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입소문을 부탁드렸습니다. 관장님은 ‘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위원을 저에게 추천해주셨습니다. 제 약력을 보고 그 자리가 추가되면 더 좋겠다고 생각하셨답니다.^^ 그리고 이 곳 주민들은 주차장 문제가 심각하다며 근처에 있는 마포아트센터 주차장을 저녁에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면 어떻겠냐며 아이디어도 주셨습니다.
오후에는 염리시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상인회 회장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 재개발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염리시장에는 40여 개의 영세한 점포가 있습니다. 그리고 염리2구역 재개발 지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재개발 기간에 장사를 할 수 있는 대체 부지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조합 설립에도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현재 조합무효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현동에서 진행했던 세입자 집단소송 이야기를 하며 재개발의 문제점 등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다음 주에 다시 만나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동욱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염리2구역에 대해 연구를 해야겠습니다.
염리시장을 방문하기 전에 한 과일가게에서 주인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뒤에서 누가 “언니! 그 분 좀 잘 도와드려. 좋은 일 많이 하시는 분이야”라고 외치더군요. 인형극을 함께 했던 지수 엄마였습니다. 오늘 하루 가장 듣기 좋은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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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마포구 대흥동, 노고산동, 염리동 지역의 구의원 선거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습니다.
저는 지난 2004년, 마포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결과는 506표. 저는 1%도 안 되는 득표를 받았습니다. 저는 깨달았습니다. 정직한 목소리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울림도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일상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절실한 삶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6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지금 밤마다 아이의 행복한 꿈나라를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 두 명의 공룡들과 늘 티격태격 싸우는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교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운영위원장도 마다하지 않았고 마포구 사회복지협의체 영유아분과 위원으로도 일하게 되었습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사교육비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교육경비보조금을 확대, 아이들의 건강과 자존감을 챙기는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저는 지금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가 너무나 절실한 사람입니다.
저는 염리동 마을 소식지 <내 사랑 염리마을> 편집위원입니다. 그리고 주민 배우로 30여명의 이웃과 함께 수 개월간의 연습으로 <마포황부자>를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 속에서 저는 마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과 소소한 일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곱슬곱슬 희망을 볶는 미용사 아주머니, 백발만 성성할 뿐 언제나 청춘인 주민 배우 태희 할머니, 그리고 아줌마에 도전하는 인형극단 ‘아인들’, 저는 이들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을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골목길, 그 골목길 모퉁이에 자리 잡은 놀이터, 금방이라도 여유 있게 산책할 수 있는 동네 올레, 조금 걷더라도 편히 차를 댈 수 있는 주차 공간. 이제 우리 마을도 이렇게 생활 공간을 정상화할 수 있는 비전이 필요합니다.
제가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왜 정치 모리배들에게 휩싸이려고 하느냐며 걱정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교장만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만류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구의회를 바꿀 수 없다면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도, 살고 싶은 마을도 절대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주민들의 삶과 일상에는 무관심한 구의원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과도한 의정비 인상, 혈세관광, 누더기 표절보고서, 거기에 술 먹고 주먹다짐까지.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이 변합니다.
이제 6월 2일 투표일까지 여러분과 함께 유쾌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가겠습니다. 함께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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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마포구 의회 의원들이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짜깁기 보고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보고서를 충실하게 만들려고 각종 자료를 첨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포구의회 의원 6명은 지난달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을 다녀왔습니다. 유럽의 도시 시설을 비교 시찰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루브르 박물관과 콜로세움, 스위스 얼음궁전 등을 다녀온 뒤 작성했다는 보고서가 문제가 됐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상업지구 라데팡스의 개발 목적, 이 부분은 다른 보고서에 나온 내용을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옮겼습니다. 이탈리아의 교육제도는 한 인터넷 백과사전을 베꼈습니다. 84쪽짜리 보고서에서 절반가량인 40쪽 분량이 출처도 밝히지 않고 남이 쓴 글을 그대로 인용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영권(사회당 마포구 위원장) : " 절반가량이 짜깁기가 됐고요, 그나마 나머지 부분도 나머지 절반은 사진 자료고, 유의미한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돼요."
이에 대해 해당 의원들은 의정활동을 위해 해외 비교 시찰이 꼭 필요했으며 지난해 예산 편성 때도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자료를 짜깁기했다고 지목된 보고서는 내용을 충실히 하기 위해 현지수집 자료를 그대로 첨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정해원(마포구의회 부의장) : "가치있는 보고서라고 느끼고 참고가 될 만한 보고서가 돼야 하기 때문에 이런 걸 더 넣은 거에요."
마포구 의회 의원 6명은 이번 해외 비교 시찰에 4천9백만 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뉴스보기>
http://news.kbs.co.kr/tvnews/newsplaza/2009/10/21/18692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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