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마포구 대흥동, 노고산동, 염리동 지역의 구의원 선거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습니다.



저는 지난 2004년, 마포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결과는 506표. 저는 1%도 안 되는 득표를 받았습니다. 저는 깨달았습니다. 정직한 목소리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울림도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일상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절실한 삶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6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지금 밤마다 아이의 행복한 꿈나라를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 두 명의 공룡들과 늘 티격태격 싸우는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교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운영위원장도 마다하지 않았고 마포구 사회복지협의체 영유아분과 위원으로도 일하게 되었습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사교육비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교육경비보조금을 확대, 아이들의 건강과 자존감을 챙기는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저는 지금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가 너무나 절실한 사람입니다.



저는 염리동 마을 소식지 <내 사랑 염리마을> 편집위원입니다. 그리고 주민 배우로 30여명의 이웃과 함께 수 개월간의 연습으로 <마포황부자>를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 속에서 저는 마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과 소소한 일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곱슬곱슬 희망을 볶는 미용사 아주머니, 백발만 성성할 뿐 언제나 청춘인 주민 배우 태희 할머니, 그리고 아줌마에 도전하는 인형극단 ‘아인들’, 저는 이들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을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골목길, 그 골목길 모퉁이에 자리 잡은 놀이터, 금방이라도 여유 있게 산책할 수 있는 동네 올레, 조금 걷더라도 편히 차를 댈 수 있는 주차 공간. 이제 우리 마을도 이렇게 생활 공간을 정상화할 수 있는 비전이 필요합니다.



제가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왜 정치 모리배들에게 휩싸이려고 하느냐며 걱정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교장만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만류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구의회를 바꿀 수 없다면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도, 살고 싶은 마을도 절대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주민들의 삶과 일상에는 무관심한 구의원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과도한 의정비 인상, 혈세관광, 누더기 표절보고서, 거기에 술 먹고 주먹다짐까지.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이 변합니다.



이제 6월 2일 투표일까지 여러분과 함께 유쾌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가겠습니다. 함께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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