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1/마포뉴스2009. 4. 22. 11:20

1910년대 마포나루

2005년 현재 서울시 마포구에는 24개 동에 있는 주택 8만9천 채와 오피스텔 4천 채 등 거처 9만3천 곳에 37만3천 명이 살고 있다.


37만3천명이 사는 서울시 마포구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어떤 모습일까? 오늘은 <숫자 100으로 본 서울 구석구석> 마포구 편을 공부해본다.





마포구 인구가 100명이라면



서울시 마포구에 사는 사람은 37만3천 명으로, 마포구 인구를 100명으로 친다면 남자 대 여자의 수는 49 대 51로 여자가 약간 많다. 100명 중 1명은 외국인인데, 국적별로는 중국 35%(중국동포 13%), 대만 23%, 미국 11%, 일본 105 순이다.



21명은 어린이와 청소년이고(19살 미만), 79명은 어른이다. 어른 가운데 8명은 노인(65세 이상)이다.



성산2동에는 10명이 산다. 망원1동·합정동·염리동에는 6명씩, 망원2동·연남동·성산1동·신수동·서교동엔 5명씩, 상암동·대흥동·아현1동에는 4명씩 산다. 도화2동·상수동·공덕1동과 2동·동교동·창전동·용강동·신공덕동·노고산동·도화1동엔 3명씩 살고, 아현2동과 3동엔 2명씩 산다(현재는 일부 동의 통폐합으로 동수와 이름이 달라졌다).



44명이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데 8명은 대학에 재학 중이고 30명은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졸업자 중 5명은 석사 과정 이상의 공부를 하였다(6살 이상 기준).



23명은 개신교, 17명은 불교, 14명은 천주교를 믿는다. 46명은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 37명은 미혼이며, 63명은 결혼했다. 결혼한 사람 가운데 6명은 남편이나 아내가 먼저 사망했고 3명은 이혼했다(15살 이상 기준).



4명은 몸이 불편하거나 정신 장애로 정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느끼고 있다.



35명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산 지 5년이 넘었으나 65명은 5년 이내에 새로 이사 왔다(5살 이상 기준). 이사 온 사람 중 39명은 마포구 안의 다른 동(洞)에서, 12명은 서울 안의 다른 구(區)에서, 12명은 서울 바깥에서 이사 왔다.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이 100명이라면


마포구에 사는 15세 이상 인구 30만7천7백 명 가운데 취업해 직장에 다니는 사람(취업자)은 15만6천2백 명이다. 마포구 취업자가 100명이라면 57명은 30∼40대, 24명은 20대이며, 13명은 50대다. 65세 이상 노인 2명도 일하고 있다. 마포구는 취업자 중 20대 비중이 관악구(27%), 광진구(25%)에 이어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높다.


73명은 회사에서 봉급을 받고 일하는 직장인이다. 16명은 고용한 사람 없이 혼자서 일하는 자영업자이며, 8명은 누군가를 고용해 사업체를 경영하는 사업주다. 3명은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보수 없이 일하고 있다.



직업은 사무직이 23명, 전문가 15명, 판매직과 기술직 및 준전문가가 각 12명, 서비스직 10명이다. 또 9명은 기능직, 8명은 단순노무직, 5명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직, 4명은 고위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다.



56명은 직장으로 출근하는 데 30분 이상 걸리며 그 가운데 18명은 1시간 이상 걸린다. 20명은 걸어서 출근하고 80명은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근한다. 80명 가운데 26명은 자가용으로, 25명은 시내버스로, 17명은 전철로, 1명은 통근버스로 출근한다. 8명은 전철과 버스 또는 승용차를 갈아타며 출근한다. 마포구는 성북구와 함께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다.



85명은 사무실이나 공장 등에서 일하는 반면 9명은 야외나 거리 또는 운송수단에서 일한다. 2명은 자기 집에서, 3명은 남의 집에서 일한다.




마포구에 100가구가 산다면




마포구에는 13만5천 가구가 산다(따로 표시하지 않을 경우 일반가구를 말한다). 마포구에 사는 가구를 100가구로 친다면 47가구는 식구가 한 명 또는 두 명인 1,2인 가구이며, 이 가운데 25가구는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다. 식구 4명은 23가구, 3명은 21가구, 5명은 6가구다.



40가구는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살고, 58가구는 셋방에 살며, 2가구는 직장의 사택이나 친척집 등에서 무상으로 살고 있다. 자기 집에 사는 가구 중 6가구는 현재 살고 있는 집 외에 최소 한 채에서 여러 채를 소유한 집부자들이다.




셋방사는 가구 가운데 36가구는 전세에, 20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에, 2가구는 보증금 없는 월세 또는 사글세에 살고 있다. 셋방 사는 가구 중 5가구는 어딘 가에 자신 명의의 집을 소유하고 있으나 경제사정이나 자녀교육 직장 등의 사정으로 셋방에 살고 있다.



68가구는 현재 사는 집으로 이사 온 지 5년이 안되며, 이 가운데 42가구는 2년이 안 된다. 15가구는 5∼10년이 됐고, 16가구는 10년이 넘었다. 마포구는 관악구(46%)에 이어 강남·송파구와 함께 2년 미만 거구 가구 비중이 가장 높다.



50가구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36가구는 자기 집에 전용주차장이 있다. 자동차 소유가구 중 6가구는 차를 2대 이상 소유하고 있다.




집 많은 사람 집 없는 사람




도화1동과 망원2동에서 자기집을 소유하고 그 집에 사는 가구는 58%와 54%인 반면 셋방 사는 가구는 40%와 45%로, 마포구에서 유일하게 셋방 보다 자기집 거주 가구가 많은 두 곳이다. 도화1동에 사는 가구의 11%는 현재 사는 집 말고도 어딘가에 집을 한 채 이상 여러 채 소유한 집부자다. 도화2동과 공덕2동 가구의 9%, 용강동 가구의 8%, 망원2동과 성산2동 가구의 7%도 다주택자다. 그 외 동네는 거구 가구의 3∼6%가 다주택자다.



노고산동 거주 가구의 80%, 동교동 거주 가구의 76%는 셋방에 살며 자기집에 사는 가구는 17%와 22%에 불과하다. 서교동, 아현2동과 3동, 공덕1동, 염리동, 대흥동, 상수동 거구 가구의 62∼69%도 셋방에 살고, 자기집 거주 가구 비중은 28∼36%에 머문다. 2005년 기준 마포구 24개 동네 가운데 셋방 가구 비율이 절반이 넘는 곳은 무려 22곳에 달한다.



마포구에서 셋방 사는 가구 중 5가구는 어딘가 자신 명의의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경제사정이나 자녀교육, 직장문제 등의 사정으로 남의 집을 떠도는 유주택 전월세가구다. 유주택 전월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공덕2동으로 전체 가구의 9%가 여기에 해당한다. 상암동, 성산2동, 용강동, 도화1동에 사는 가구의 8%도 유주택 전월세가구다.



노고산동 가구의 76%, 동교동 가구의 72%는 어디에도 자기집이 없이 셋방을 떠도는 사람들이다. 서교동(66%), 아현3동(63%), 공덕1동(60%), 염리동(60%)를 비롯해 17개 동네에서 무주택 전월세 가구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마포구에 있는 집이 100채라면




마포구에는 집(주택과 주택 이외의 거처)이 9만3천 채가 있다. 마포구에 있는 집이 100채라면 43채는 아파트고, 23채는 단독주택, 22채는 다세대주택이다. 7채는 연립주택, 4채는 상가 내 거처 등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이고, 또 다른 4채는 오피스텔이다.



마포구 100가구 가운데 46가구는 단독주택에, 30가구는 아파트에, 15가구는 다세대주택에, 5가구는 연립주택에 산다. 또 2가구는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에, 3가구는 오피스텔 등 주택이외의 거처에 산다.



도화1동(73%)과 도화2동(79%)은 동네 사람 70% 이상이, 성산2동(69%)와 상암동(67%)·신공덕동(60%)은 60%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공덕2동(56%)과 용강동(51%)도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산다.



반면 아현3동(77%)과 공덕1동(70%)·노고산동(77%)은 동네 사람 70% 이상이 단독주택에 산다. 동교동(68%)·염리동(61%)·연남동(64%)은 60% 이상이, 서교동(58%)·망원1동(54%)·대흥동(52%)은 50% 이상이 단독주택에 산다.



한편 아현1동(38%), 성산1동(38%), 합정동(36%)은 동네 사람의 30% 이상이 다세대 주택에 산다. 또 동교동 사람의 13%, 상수동 사람의 10%는 오피스텔에 산다.



지난 10년 동안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은 202%와 137%가 늘어난 반면, 연립주택은 50% 단독주택은 27%가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주택 이외의 거처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아파트는 20%에서 45%로, 다세대주택은 13%에서 23%로 증가했다. 반면 단독주택은 44%에서 24%로, 연립주택은 19%에서 7%로 줄었다.



크기별로는 29평 이상의 주택이 25채인 반면, 19∼29평은 31채, 14∼19평 26채이며, 14평 미만은 18채가 있다.



51채는 지은 지 10년(1995∼2005)이 안 된 새 집이며, 지은 지 20년이 넘은 낡은 집은 18채로 조만간 재건축 재개발 대상 주택이 될 전망이다.






마포구에서 지하방에 사는 사람




마포구에 사는 13만 1천 가구를 100가구로 친다면 그 중 12가구는 식구에 비해 집이 너무 좁거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기 어려운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다.



또 100가구 가운데 88구는 지상에 살지만, 11가구는 (반)지하에 살고, 1가구는 옥탑방에 산다. 합정동에 사는 사람의 18%, 망원1동의 사는 사람의 17%는 (반)지하방에 산다. 연남동과 성산1동 그리고 아현1,2,3동에 사는 사람의 15%도 (반)지하에 산다.



상수동(13%), 서교동(13%), 염리동(12%), 동교동(11%), 노고산동(11%0, 신수동(10%), 공덕1동(10%), 망원2동(2%) 등 15개 동네에서 (반)지하방 거주 가구 비율이 10%가 넘었다. 또 염리동과 노고산동 거주 가구의 4%는 옥탑방에 산다.




마포구 100가구 가운데 거실이나 부엌을 각각 1개의 방으로 쳐서 방 3개 이하에서 셋방살이를 떠도는 사람은 39가구에 달하지만, 공공임대주택은 4채에 불과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열악한 주거상황에 놓인 부동산 서민들의 고통을 해결하려면 공공임대주택을 비롯한 더 많은 주거복지정책을 펴야 하는 이유다.





<숫자 100으로 본 서울 구석구석>, 오늘은 마포구를 들여다봤다.

* 이 글은 <손낙구의 세상공부 http://blog.ohmynews.com/balbadak/271053>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alternative
2010.6.21/마포뉴스2009. 4. 17. 15:51


마포구 아현
3구역 재개발조합장 유기홍이 100억 원대 횡령 및 사기·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얼마전 조합 임원들에게 74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된 장본인이다. 막장재개발의 진수가 만천하에 폭로되는 순간이다.



아현
3구역의 막장재개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검찰의 수사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안내장을 돌린 조합은 “저 유기홍은 잘못한 점이 분명코 없습니다”며 “재개발사업에서 누구나가 의심하실 수 있는 시공사, 협력업체 등과의 밀착된 관계가 전혀 없다”고 당당하게 발뺌했다.



뿐만 아니다
. 지금 재개발조합은 자신들이 고용한 OS요원(재개발 추진과정에서 용역 계약을 맺고 주민 동의서 확보와 시공업체 수주 홍보를 대행해 주는 업체 직원)을 풀어 유기홍 구출을 위한 탄원서를 조직하고 있다. 조합장 체포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이 성과급 74억원을 포기했다는 말만으로 얼버무려 조합원들에게 도장을 받으러 돌아다니는 것이다.



조합원들을 경악하게 하는 일은 또 있다
. 유기홍의 변호를 김&장 법률사무소가 맡게 된다는 사실. 조합원들은 과연 이 변호사 비용이 누구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냐며 분노를 금치 않는다.



아현
3구역 재개발조합과 유기홍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비리 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재개발사업의 공공성과 주민참여를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재개발사업의 최대 피해자인 세입자들의 권리가 확대되어야 함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
사진설명> 지난 410일 아현3구역 재개발조합에서 조합원들에게 보낸 안내문 중 일부


Posted by alternative
2010.6.21/마포뉴스2009. 4. 1. 15:01

- 아현3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의 74억 성과급 지급에 대해



아현3구역 재개발조합이 지난 3월 31일 총회를 열고 조합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무려 74억 원이다. 이것도 처음에는 185억 원이었으나 조합원들의 반발로 조정된 금액이다.



74억 원. 조합원이 모두 2,400여명 정도이니 조합원 1인당 300만원이 넘는 거액을 조합 임원에게 강탈당하는 셈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포상금이 10억 원이라는데, 그보다도 7배나 많다.





조합 측의 논리는 이렇다. 애초 관리처분계획에는 주거이전비와 영업손실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세입자가 3,350명이었는데, 자신들이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2,200명으로 줄여 120억 원이 절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주관리기간도 4개월 단축해 128억 원을 절감했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신속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세입자를 내쫓았으니 그 공로를 보상받겠단 말이다.




어이없는 성과급에 집주인들 ‘뿔났다’



조합 측의 성과급 지급 결정에 집주인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총회 현장에 참석한 한 집주인은 “조합원들이 목이 터져라 무효라고 외치는 데도 조합장은 무신경하게 총회를 진행했다”면서 조합 측의 성과급 지급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아현3구역 재개발 입주자 모임(cafe.daum.net/ahyun3)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 집주인들은 총회가 열린 31일 저녁 바로 대책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조합 측이 걷은 서면결의서에 대한 불법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조합 측은 이번 안건 통과를 위해 1,022명의 찬성 서면결의서를 받아왔는데, 그 중 대다수가 편법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안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안내책자도 없이 모든 안건에 대해 일괄적으로 서면결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총회무효소송을 비롯해 조합장을 사기죄로 형사고발하는 등 강도 높은 법적 대응을 벌이기로 했다.



집주인들이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당연하다. 그 성과급을 자신들의 추가분담금으로 채워야하기 때문이다. 사업비를 절감해 분양가를 낮추기는커녕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는 조합의 결정을 그 누가 환영하겠는가.



핵심은 강탈된 120억



성과급 74억 원도 문제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조합 측에 의해 강탈된 세입자들의 주거이전비·영업손실보상금 120억 원이다. 이번 사태는 재개발과정에서 강탈된 세입자들의 권리가 누구의 배를 채우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조합장을 비롯한 지역토호, 그리고 건설회사 및 철거·용역회사. 이들이야말로 세입자들의 피를 빨아 자기 배를 채우는 재개발 수탈세력이다. 세입자들의 권리인 주거이전비와 영업손실보상금은 집주인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이익을 차감할 뿐이다. 그래서 이들은 눈에 불을 켜고 온간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세입자들을 내쫓는다.



사회당 마포구위원회는 이런 세입자들과 함께 아현3구역 주거이전비 집단소송을 벌인바 있다.(관련기사 : "전기·가스·물 끊으니 그렇게 아세요") 모두 53가구가 소송에 참여했고 지금은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소송에 참여한 한 세입자는 언론을 통해 이번 사태를 접하게 되었다면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이럴 때 우리가 힘을 모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분노했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올바른 해결은 조합 측의 성과급 지급을 무효화하는 것에 그칠 수 없다. 조합 측에 의해 제대로 지급되지 못한 주거이전비와 영업손실보상금 120억 원을 세입자들에게 온전히 돌려줘야 한다.



재개발조합의 공공성과 세입자의 권리 확대가 필요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합 측은 마포구청이 두 차례에 걸쳐 공문을 통해 “성과급 지급 안건을 철회하라”고 권고했으나 이를 무시했다고 한다. 행정기관의 관리 감독도 무시하는 조합에 의해 주도되는 재개발 사업을 어찌 공익사업이라 할 수 있겠는가.



뉴타운 사업은 분명 ‘도시재정비촉진을위한특별법’에 근거한 공익사업이다. 재개발조합은 단지 해정기관의 권한을 위임받아 사업을 대리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개발조합은 이것이 마치 민간사업인 양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개발이익에 눈이 먼 재개발조합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집 주인들에게 걷은 막 도장 하나로 일사천리 자기들 마음대로 모든 것을 결정해버리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행정기관의 권한과 지역사회의 감시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재개발사업의 최대 피해자인 세입자들의 참여를 인정하는 등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할 것이다. 세입자가 행복한 재개발사업이야 말로 모두가 행복한 재개발사업임을 분명히 하자.


Posted by alternative
2010.6.21/마포뉴스2009. 3. 10. 10:27


서울 마포구 염리동, 그곳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곳에 한서초등학교가 있다. 지난 1945년 6학급으로 개교한 한서초등학교는 지금까지 2,000여 명의 염리동 아이들이 거쳐 간 유서 있는 학교이다.

한서초등학교는 아현뉴타운 지구 한 가운데 있다. 학교 바로 뒤쪽은 아현동. 지난 겨울 이곳에는 철거 공사가 시작됐고 이제 곧 718세대의 고층 아파트가 세워질 것이다.

 



철거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문제들


그곳의 철거는 아현동 주민들의 억척스런 삶을 한순간에 허물어뜨리는 일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재개발 공사는 이제 이웃 동네인 염리동 주민들에게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바로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가 그것이다. 특히 공사 현장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한서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이 문제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하소연하는 문제는 소음이다. 다행히 수업시간에는 닫힌 창문 덕에 별 문제가 없지만, 수업이 끝나고 운동장에서 뛰어 놀 때에는 포크레인이 땅을 파헤치는 소음에 시달려야 한다.


환경부가 밝힌 <2007년 소음․진동 민원발생 현황>을 보면 전체 민원발생 중 공사장 소음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4.5%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34.6%로 가장 많다. 이는 뉴타운을 비롯한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 지역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사실 소음보다 더 큰 문제는 먼지이다. 특히 PM10(10마이크로미터 미만의 미세먼지)은 다른 오염 물질과 달리 일단 발생하면 계속해서 체내에 누적되어 허용기준치 이하의 농도에서도 보건적 피해가 발생한다.


국내․외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PM10 농도가 10㎍/㎥증가할 때 전체 사망률은 1~2%, 호흡기계 사망률은 3~6% 증가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호흡기계 질환은 그 특성상 체중이 작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피해를 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호흡기계 질환의 대부분이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서울은 OECD 가입국의 수도 중에서 PM10 농도가 1위인 도시이다. 한국대기환경학회지 제20권에 실린 <우리나라 지역 및 부문별 먼지 배출량>에 따르면 서울에서 발생하는 먼지의 26%는 건설 공사에서 배출된다.

 



교육청의 탁상행정과 재개발조합의 편법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교육감은 학교가 정비구역에 있거나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되는 경우에는 학교의 보건·위생·학습환경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학부모, 교직원 및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되는 정비구역학습환경보호위원회를 설치·운영하여야 한다.(법 제6조의3) 그리고 공사로 인한 소음·진동·미세먼지·통학로의안전성·일조량 등에 대한 학습환경조사를 실시해야 한다.(시행령 제20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교육청과 서부교육청은 이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사회당 마포구위원회의 문의 결과 서울시 교육청은 “이 법조항이 2008년 8월 4일부터 시행된 것이어서 지금 준비 중이다”라는 궁색한 답변을 내놨고, 학습환경조사를 담당해야 할 서부교육청은 “민원이 발생할 경우에만 조사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재개발조합이 순순히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안전 조치를 취할 리는 만무하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의 설치 및 조치에 관한 기준으로 공사장 부지 경계선으로부터 50m 이내에 주거, 상가 건물이 있는 경우에는 3m이상의 방진벽을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한서초등학교의 경우 그 어떤 곳에도 방진벽은 찾아볼 수 없다. 공사장과 마주한 후문 쪽 일부 구간에만 높이 2m가량의 일반 펜스가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그 외 지역은 그냥 천으로 둘러싸여 곳곳이 찢어지거나 건축폐기물이 통학로 쪽으로 침범해 있다. 심지어 통학로가 움푹 꺼진 곳도 있으며, 학교를 조금만 벗어나면 이마저도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다.


이에 대해 재개발조합은 “학교 인접 지역은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공사로 인한 문제는 크게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펜스 높이를 약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최상의 건강수준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24조는 아이들의 건강권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당사국은 아동이 최상의 건강수준을 유지할 권리와 질병치료 및 건강회복을 위한 시설을 이용할 권리를 인정한다.”



학교는 아이들이 하루 일과 중 한나절 이상을 보내며 자아를 형성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는 공간이다. 아이들에게 최상의 건강수준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면, 학교는 그런 아이들을 위해 최상의 보건상태를 유지해함이 마땅하다. 그것이 바로 어른들의 책임이다.


 

Posted by alternative
2010.6.21/마포뉴스2009. 2. 4. 12:45

FM100.7Mhz 마포FM (생방송) 송덕호의 쌈빡시사

• 코너명 : 마포 속으로1 (조영권 사회당 마포구 위원장님)
• 방송일시 : 2009. 01. 20 (화) AM 09:06분부터 약 10~13분간(예정)
• 방송내용 : 아현동, 상수동 재개발 관련 상황




방송은 7분부터입니다.

(인트로) 아현동 뉴타운에 이어 상수1동 까지 마포구는 지금 재개발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관련된 상황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재개발 관련한 현안들에 대해서 짚어보고자 조영권 사회당 마포구 위원장님을 모셔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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