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에서 일하는 청소, 경비 노동자 170명이 새해 첫날 해고됐다. 누구나 희망을 품어야 할 새해에 이들의 가슴엔 절망만 가득하여졌으니 참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지금 총장 면담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본관 6층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교 측은 용역업체가
계약을 포기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말이다.
학교 측이 제시한 임금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했고 계약 기간도 고작 3개월뿐이었다.
누가 이런 계약을 받아들이겠나.
이들 노동자는 단돈 75만 원 수준의 임금과 9천 원의 식대보조비만 받으며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해왔다. 그래서 이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게 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학교측은 노조 출범식 행사조차 허용하지 않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고, 끝내 아무런 설명 없이 계약 해지를 선포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 요구를 받아들이는 노동자는 개별적으로 계약하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노동자의 기본권인 노동조합을 말살하는 행위이다.
홍익대는 노동자의 기본권인 노조 설립과 고용승계를 보장하라. 힘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하는 게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건교 이념에 맞지 않는다는 건 누가 봐도 분명하다.
2011년
1월 4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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