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토해양부로부터 내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이 되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고, 그러한 꿈에 도전하는 긍지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시절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를 묻는 말에 “안창호씨”라고 답해 물의를 일으키더니 이제는 그의 사상까지 곡해하며 4대강 사업을 강변하는 이명박 대통령. 그가 대통령인 나라의 국민이란 게 부끄러울 지경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이 거짓부렁과 곡학아세로 미화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일이다. 국민으로부터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한 국가사업이 어떻게 정의로운 방법으로 추진될 수 있단 말인가.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 도산 안창호 선생을 존경한다면 “강산이 황폐함을 따라서 그 민족도 약하여 집니다”라는 선생의 말부터 되새겨보길 바란다.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는 4대강 사업의 결과는 자연에도, 국민에게도 재앙뿐이다.
2010년
12월 27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사회당 대변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차는 가압류 중단하고 성실히 교섭에 임하라 (0) | 2010.12.28 |
---|---|
전쟁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권안보’ (0) | 2010.12.27 |
사과 말고 사퇴를 (0) | 2010.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