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운동을 하다보면 먹을 것을 나눠주는 이웃들이 참 많습니다. 그 종류도 가지가지인데요, 우선 커피가 제일 많습니다. 어떤 날은 3~4잔을 연거푸 마시기도 합니다. 그다음은 이른바 피로회복제입니다. 바카*, 원비*, 비타*, 뭐 이런 음료들입니다. 그런데 지난주에는 작은 유리병에 들어있는 요상한 피로회복제 하나를 받았습니다. 바이오*이란 제품인데 양은 정말 쥐똥만 했지만 효능은 끝내주더군요. 그 날 밤, 저는 잠을 이루지 못했답니다.^^;;
어떤 날은 막거리를 한 사발 마시기도 했습니다. 정말 술만큼은 받아먹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얼굴에 발그스레한 홍조가 떠올랐고 그 날 선거운동은 접어야 했습니다.
그 외에도 오뎅, 떡 등등 돌이켜보니 참 많은 것을 얻어먹었습니다. 선거운동 하면서 이웃들이 주는 것은 사양하지 말자고 생각했거든요.
밥 먹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데 이건 제 아내 덕을 좀 보는 것 같아요. 만삭인 아내와 식당에 들어가면 어쩌자고 이런 아내를 데리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냐며 뭐든지 곱빼기로 주십니다. 많이 먹고 힘내서 선거운동도하고 아기도 순산하라고 말이죠.
참 고마운 이웃들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비가 와서 지하철역에서 인사만 드렸는데, 저를 알아보시고 눈웃음으로 답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먼저 악수를 청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어제 선거사무소에 새로운 현수막을 달았습니다.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하는 내용입니다. 하루빨리 평화로운 세상이 와서 군대도, 전쟁도 없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랍니다.
'2010.6.21 > 2010 마포구의원 후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틀림없이 나타난다 조반장 (0) | 2010.05.01 |
---|---|
유재석과 이윤석 사이 (0) | 2010.04.21 |
마포의 변화는 안나푸르나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0) | 2010.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