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에서 김주혁이 연기한 동네 반장 홍두식은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청년입니다. 저는 이 오지랖 넓고 마음 따뜻한 청년을 콘셉트로 한 선거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의원의 정치란 게 주민들의 삶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 구체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주민들을 만나 보니 그분들의 요구는 참 다양했습니다. 4대강과 무상급식, 재개발과 같은 문제에서 월세 문제, 세금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얼마 전에는 한 할머니가 자기 집 앞 골목길이 파였다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번지수를 적어 뒀다가 주민센터에 신고했고, 주민센터에서는 다음날 현장으로 나가 보수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어제도 한 아주머니가 집 앞 골목 언덕길이 언젠가부터 계단식으로 바뀌어 무거운 짐을 들고 오르기 힘들다며 끌개라도 끌고 다닐 수 있게 경사로를 만들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이 문제를 현 구의원에게 하소연했더니 앞 쪽으로만 경사로를 만들어 놓았다면서 어떻게 일을 이렇게 처리할 수 있냐고 분노하셨습니다. 저는 골목 사진을 찍어 동장님에게 달려갔습니다. 동장님은 월요일에 현장에 나가 그 아주머니와 만나보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렇게 제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흥역 승강기 설치 문제, 노고산 공원 개방 문제, 어린이공원 관리 문제 등 더 많은 문제들이 이른바 지역의 현안으로 쌓여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주민들을 더 많나 만나고, 저 나름대로 연구도 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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