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청년실업자 30여 명이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에서 출발한 월가의 시위가 미국 전역과 캐나다, 호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월가의 시위는 사회양극화 심화와 일자리 부족으로 고통 받는 청년층의 불안과 좌절이 표출된 것이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등 불안정노동을 양산하고 상위 1%의 배만 불려 온 신자유주의에 맞서 이와 같은 저항이 들불처럼 퍼져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주목할 점은 전 세계 금융자본주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월스트리트가 시위의 진원지란 사실이다. 이는 신자유주의가 위기의 국면을 넘어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바라는 희망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국민의 뜻은 분명히 신자유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세상이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신자유주의를 당장 넘어서는 일이다. 월가에서 울려 퍼진 '부자에게 세금을!', '달러가 아닌 인간을' 등의 구호는 미국 청년들만의 구호가 아니라 바로 여기에서 우리가 함께 외쳐야 할 구호이다.
사회당은 신자유주의를 끝내기 위한 전 세계 시민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그리고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철폐는 물론이고 투기 불로소득 중과세를 통한 부자증세, 기본소득 도입, 보편적 복지 실현, 등록금 철폐 등의 투쟁을 통해 그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다.
2011년 10월 5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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