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이경훈 전 지부장의 19대 총선 통합진보당 예비후보 등록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르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을 무력화시킨 이경훈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
이경훈 전 지부장은 지난 2010년 11월 15일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불법파견 철폐와 정규직화를 위해 울산 1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일 당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등을 '외부세력'이라고 몰아붙이며 연대를 왜곡하고 투쟁을 고립시켰다.
이 과정에서 우리 당 권우상 당원 (울산연대노조 전 사무국장) 을 감금하고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단체교섭을 핑계로 먼저 농성을 해제할 것을 압박하고 이를 위해 음식량을 조절하는 등의 비열한 탄압을 자행하기도 했다.
당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은 "불법파견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라"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었다. 이는 국민 모두를 비정규직의 나락으로 밀어내고 불안정과 불안이 만연한 사회로 몰고 가는 불법파견 문제를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역사적인 판결이었다.
그럼에도 이경훈 전 지부장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노동자의 열망과 온 국민의 바람을 짓밟고 사측에게 탄압의 빌미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이경훈 전 지부장과 똑같은 논리로 '외부세력' 운운하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을 탄압했고 파업이 끝난 후에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징계와 해고로 정규직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정치 공세라 일축하며 열심히 하면 국민의 시각은 바뀔 것이라는 이경훈 후보는 국민의 비판에 눈과 귀를 닫고 일만 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과 닮았다.
이경훈 후보는 총선 출마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
통합진보당에도 강력하게 촉구한다. 통합진보당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이경훈 후보가 더는 진보를 사칭하지 못하게 당장 조처를 해야 할 것이다.
2012년 1월 9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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