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1/공룡발톱2009. 9. 15. 15:32



지난 9월 12일(토) 오전 10시 30분,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에서 <부모교육2강. 퇴임 교장선생님이 말하는 아이들 교육>이 열렸습니다. 강사는 강성오(전 서울염리초등학교 교장선생님)입니다.

강성오 교장선생님이 보내주신 글을 한 편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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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믿고 기다리는 만큼 자랍니다“


교육학과 심리학에서 말하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아시지요? ‘교사가 우수한 학생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면, 이 학생들은 그런 기대감을 받지 않은 학생보다 우수하게 성장할 확률이 크다.’는 이론 말입니다.

『피그말리온』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이지요. 피그말리온은 보잘 것 없는 그의 외모 때문에 한평생 독신으로 지내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언젠가는 여인을 사랑하겠다는 일념으로 상아로 된 처녀 여인상을 조각합니다. 그 여인상은 그의 완벽한 솜씨 때문에 사람의 손으로 된 것이 아니라 자연의 창조물처럼 보입니다. 피그말리온은 자기 자신이 만든 그 작품에 감탄한 나머지 이 조각상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는 그것이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려는 듯 종종 손을 조각상 위에 대보기도 하고 그 여인상을 끌어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여인상에 ‘갈라테이아’라는 이름까지 지어주고 매일 같이 꽃을 바치며 사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소녀가 좋아할 만한 것들 - 반짝이는 조개껍데기라든지 반들반들한 돌 또는 조그만 새, 갖가지 꽃, 구슬과 호박 등을 선물로 주고, 옷을 지어 입히고, 손가락에 보석을 끼워주고, 목걸이도 걸어줍니다. 귀엔 귀걸이를 달아주고, 가슴에는 진주를 꿴 끈을 달아줍니다.

그리고 아프로디테의 제전이 가까워 오자 "신들이여, 원컨대 나에게 나의 조각품인 이 상아 처녀와 같은 여인을 아내로 점지하여 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합니다. 제전에 참석했던 사랑과 미․풍요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는 그의 진심을 다한 사랑에 감복하여 피그말리온의 소원을 들어줍니다. 그 조각상의 여인이 실제로 살아나 그의 아내가 된 것입니다.

오늘날 교육학 이론의 고전으로 불리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이 피그말리온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사가 어떤 학생을 "우수할 것이다"라는 기대를 가지고 가르치면 교사의 기대를 받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우수하게 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이론입니다.

하버드 대학 사회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과 20년 이상 미국의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인 레노이 제이콥슨이 쓴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책을 보면, 어른들의 편견이 아이들의 자긍심과 학습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사는 마음으로 아이를 조각하는, 교실 안의 피그말리온이다."라는 저자의 이 한 마디 말에 이 책 한 권의 내용이 그대로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사에게만 해당되는 말일까요? 아닙니다. 치료 행위에 있어 때로는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어떤 요소가 실제 치료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위약 효과(Placebo effect)’도 이 중 하나입니다. 또, 피그말리온 효과는 국가 통치에도 통하고 직장에서도 그대로 통합니다. 팀의 업무 능력 향상으로 고민하는 회사 간부와 자녀의 성적에 노심초사하는 학부모에게 많은 지혜를 안겨 줍니다. 그만큼 기대가 갖는 큰 힘을 이야기할 때 이 신화 속 인물인 피그말리온을 자주 들먹이는 것입니다.

이렇듯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불리는 이 '피그말리온 효과'는 기대 혹은 믿음이 갖는 영향력을 말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오늘날 경쟁의 최대 요소로 꼽히는 '변화'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변화'하지 않고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낳은 '자기 독백'에서 비롯되었듯이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도 성공한 사람들 중 15%는 기술이나 지식의 힘이었지만 나머지 85%는 바로 사람을 움직이는 능력의 힘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변화는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이 마음으로부터의 변화가 곧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카네기는 이렇게 충고합니다. “비난이나 비평, 불평을 하지 말라. 그리고 진심이 담긴 칭찬과 감사를 하라.”

칭찬이란 숨기는 것이 아닌 개방이며 상대방에 대한 진실한 이해와 존중, 책임을 동반해야 합니다. 칭찬은 단순한 ‘말의 잔치’가 아닙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묘약이며 그래서 때로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칭찬엔 사람의 능력을 무한대로 이끌어내는 잠재력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로젠탈이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한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초등학교 교사에게 '어린이의 지능 향상을 예측할 수 있는 시험'으로 학생들을 테스트하게 하였습니다. 실제는 지능향상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시험이었습니다. 그 후 학생 20% 가량을 무작위로 뽑아 그 교사에게 ‘앞으로 지적 발달이 크게 기대되는 아이들’이라고 통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8개월 후 똑같은 학생을 대상으로 전에 실시했던 것과 똑같은 내용을 테스트한 결과, 교사가 기대를 품었던 아이들의 학업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배려와 관심이 이 사회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는 최선의 길임을 새삼 깨우쳐 주고 아이들 성장에 관한 기대효과를 설명해 주는 대목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나 '위약 효과'가 뜻하고 있는 핵심은 바로 '긍정적 기대'입니다. 선생님은 칭찬과 격려로 학급을 이끄는 조직 안의 '피그말리온'입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라벨을 붙여서는’ 안 됩니다. 상대방의 부족한 점에 대해 ‘라벨’을 붙여 그 아이를 바라보면 그 아이의 모든 행동이 그 라벨을 통해 평가되면서 ‘그런 아이’로 부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그 라벨이 붙은 아이들 자신도 어느 새 라벨의 규정이 자신의 능력이 되어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선생님이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학생들은 선생님의 칭찬과 기대를 먹고 큰다는 사실입니다. 너무도 평범하고 간단하면서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 사실을 선생님은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믿고 기다리는 만큼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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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공룡발톱2009. 9. 15. 15:18


지난 9월 5일(토) 오전 10시 30분,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에서 <부모교육 1강. 음란물과 성교육>이 학부모정보감시단의 주최로 열렸습니다. 강사는 이진수(한국정보문화진흥원 전문강사) 선생님입니다.


이진수 선생님은 온라인 영역이 확대되면서 아이들에게 유해한 정보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부모님들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란물의 종류를 알려주며 이러한 음란물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잘못된 성의식을 갖게 해 주는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올바른 컴퓨터 문화를 위해 부모가 꼭 해야 할 8가지 일들을 정리해주셨습니다.

1. 부모도 자녀와 함께 이메일과 게임을 배운다.
2. 스팸메일에 대해 자녀와 충분히 대화하자.
3. 음란 이메일과 광고는 처음부터 열지도 말자.
4. 음란스팸페일은 보는 즉시 신고하자.
5. 음란스팸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자.
6. 이메일은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만들어 쓰자.
7. 정기적으로 컴퓨터를 청소하자.
8. 왜곡된 성관련 음란물을 절대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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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EOS3052009. 9.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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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물이되는꿈2009. 8. 27. 22:29


경기도 성남시가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그리고 중·고교 학생들에 대해서도 예산조달이 가능할 경우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성남시만의 일이 아니다. 경상남도는 내년부터 도내 초·중학교 학생 모두에게, 전라남도는 농산어촌 학생 수 100명 이하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합천군은 이미 초·중·고교에서 모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진도군 역시 올해 5월부터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모두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도의회는 초등학생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했다. 이는 예산이 부족하거나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이들의 급식을 정략적 대상으로 보는 의원들의 편협한 사고와 학교급식으로 상처받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반교육적 의식 때문이다.




헌법은 의무교육이 무상이라고 말한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헌법에는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다수의 헌법학자들은 헌법에 명시된 ‘무상’이란 교재 및 학용품 지급과 급식까지를 포함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런데 문제는 법률상에 있다. 초중등교육법 12조 4항에는 “국·공립학교의 설립·경영자 및 제3항의 규정에 의하여 의무교육대상자를 위탁받은 사립학교의 설립·경영자는 의무교육을 받는 자에 대하여 수업료를 받을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수업료를 받을 수 없다'는 문구를 소극적으로 적용해 수업료 이외의 모든 비용을 학부모에게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급식법 역시 마찬가지다. 학교급식법 8조 3항은 “학교급식을 위한 식품비는 보호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때문에 전국적으로 단일한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법안을 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아이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는 곳이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선생님을 만나고 친구들을 사귀며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을 확인한다. 때문에 적어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건강한 자존감의 형성이다.



하지만 부모님의 경제 수준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현행 무료급식 방식은 아이들의 자존감에 상처만을 줄 뿐이다. 때문에 적지 않은 부모들이 무료급식 지원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을 꺼린다. 내 아이에게 눈칫밥을 먹이느니 차라리 본인이 밥 한 끼를 덜 먹겠다는 것이다.



급식비 미납여부 식별기를 설치하고 불우이웃돕기 모금으로 급식비 미납을 처리하며 놀이공원 한 번 데려가면 아이들의 상처받은 자존감이 회복될 것이라 보고 있는 현행 무료급식은 철저하게 시혜와 동정의 방식이다.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




무상급식은 지금 당장 가능하다



이미 유럽의 다수 국가와 미국, 일본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책무로 무상급식을 실현하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우리 역시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지 못 할 이유는 없다.



예산 문제도 그렇다. 앞으로 4년간의 부자감세 규모가 약 100조인데, 그 중 한 해 3조씩 12조만 양보해도 전면 무상급식 실시가 가능하다. 23조 가량이 소요되는 4대강 개발 사업비 중 약 10%만 투입해도 가능한 일이다.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마포구의 경우 대략 70여억 원의 예산만 확보되면 초등학생 22,819명에게 전면 무상급식이 가능하다. 이는 낭비성 업무추진비, 불법적인 의정활동비, 불필요한 도로공사 비용만 줄여도 충분히 채워질 수 있는 금액이다.



10여 년 전 전면적인 학교급식 실시를 통해 학부모들이 매일 아침 도시락 걱정을 덜었다면 이제는 무상급식을 통해 교육복지를 앞당기는 중요한 시점에 왔다. 말로만 학교급식이 교육의 일환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무상급식 체계 정착을 통해 교육당국과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건강과 영양을 함께 고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Posted by alternative
2010.6.21/공룡발톱2009. 8. 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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