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대변인2010. 12. 21. 16:01

한나라당이 날치기 통과시킨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309567억 원이다. 이 예산안을 살펴보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친서민’의 탈을 쓴 늑대란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우선 양육수당 확대 예산은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 9월 상위 30%를 제외한 중산층까지 영유아 양육비를 지원하겠다는 저출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예결위와 본회의를 거치면서 관련 예산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배정한 ·유아 필수예방접종비 예산 3388400만 원은 전액 삭감됐다. 만약 이 예산이 통과됐다면 현재 15000원 정도인 본인 부담금을 5000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2009542억 원이었던 이 예산은 4대강 사업이 시작된 올해 절반으로 줄더니, 결국 내년도 예산안에는 전액 삭감됐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경북 포항남·울릉)의 이른바 '형님 예산'1790억 원으로 증액됐다. 날치기의 주역 박태희 국회의장과 이주영 예결특위 위원장도 각각 2885200만 원, 17426700만 원을 지역구 예산으로 챙겼다.


이러고도 ‘다행’이니 ‘정의’니 운운하는 것은 국민은 기만하는 일이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는 국민의 삶을 피폐화시키는 ‘불행’이자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불의’이다.


20101210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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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대변인2010. 12. 21. 16:00

결국 한나라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날치기 통과시켰다. 한나라당은 물리력을 앞세운 육탄전으로 의장석을 탈환해 예산안을 직권 상정했고, 불과 10여 분 만에 안건을 처리했다. 몸싸움에 주먹질에 흡사 전쟁영화 같았던 한나라당의 날치기 통과를 지켜보면서 국민은 또 한 번 냉소할 수밖에 없다.


오늘 한나라당이 날치기한 건 이 땅의 민주주의이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대의기관이자 입법부로서 국회의 역할을 망각한 채 국회를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시켰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마음을 얻고자 국민의 마음을 저버렸다.


한나라당은 무식한만큼 무능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직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뿐이었다. 그들에겐 더는 국회에 남아 있을 자격이 없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저지른 오늘의 폭거는 훗날 국민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10128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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