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가 당선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독단적인 정치에 질식하고 정리해고, 비정규직 등 극심한 사회양극화와 불안한 삶으로 내몰린 서울시민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비록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긴 했지만, 변화와 혁신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바라는 서울시민과 국민의 바람을 온전히 실현하기엔 한계가 분명하다.
무조건적인 반MB연합이 당선을 이끌었으나 그것만으로는 서울시민과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순 없는 것이다.
새로운 정치를 말하면서 민주당의 혁신은 먼 미래에 돌아올 어음으로 돌린 채 신자유주의 정당인 민주당과 손잡은 것은 모순적인 일이다.
천안함 사건, 한미 FTA 등의 현안에 대한 애매모호함은 기회주의적이기까지 하다. 그것은 현 정부의 파탄 난 남북관계를 용인하는 일이며 중소상인과 서민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문제를 외면하는 일이다.
새로운 시대를 바라는 서울시민과 국민의 바람이 큰 만큼 새로운 진보정당의 빈자리도 커 보인다. 이번 선거에 진보혁신정당의 후보를 내지 못한 점이 거듭 송구스러울 뿐이다. 박원순 후보가 이긴 게 아니라 진보정치가 졌다.
다만,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진보적인 정책들을 공론화하기 위해 '서울부터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당의 정책'을 박원순 후보에게 제안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금이라도 이러한 정책들을 공론화해 서울시민과 국민의 뜻에 분명하게 부응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공약했던 서울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반드시 시행하길 바란다.
우리는 다가올 2012년 총선과 대선을 대비하여 반드시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바라는 서울시민과 국민의 바람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2011년 10월 27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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