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결정됐다.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뜻을 기성 정치가 따라잡지 못한 결과라 판단한다.
우리는 이처럼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열망에 부응하고 위기를 맞은 낡은 정당체제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진보혁신정당을 건설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새로운 진보혁신정당은 아직 건설되지 않았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았다.
이에 대해서는 국민께 송구스러울 뿐이다. 진보의 혁신과 재구성을 위해 뼈아픈 성찰과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하루빨리 새로운 진보혁신정당을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야권단일후보로 결정된 박원순 후보에게 이른바 '서울 농성장 투어 선거운동'을 제안한다.
지금 서울에는 자신의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는 분들이 많다. 강제이주와 대형화재 그리고 강제철거로 주거권을 박탈당한 포이동 재건마을 주민, 서울시의 장애인 활동지원 자부담 부과에 맞서 지하철 시청역사에서 50일 가까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애인, 부당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천일이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재능교육 비정규직 노동자, 부당한 해고에 맞서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폭력 피해노동자 등등.
이들이 함께 타지 않는 한 박원순 후보도 옛 시대 막차일 뿐이다. 민주당과 손잡고 새 시대 첫차를 말할 게 아니라 이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하시길 바란다.
2011년 10월 4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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