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대변인2011. 8. 23. 13:58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무혈입성해 42년 철권통치 카다피 시대의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 2월 리비아 민중의 저항이 시작된 지 6개월 만의 일이다.

독재자 카다피의 말로는 사필귀정이다. 빵과 자유를 원하는 리비아 민중에게 군대를 앞세워 야만적인 학살 행위를 자행한 카다피는 지금이라도 투항해 용서를 구하고 죗값을 받아야 할 것이다.

비록 독재자는 최후를 맞게 됐지만, 그 대가는 너무나 참혹했다. 수많은 리비아 민중이 목숨을 잃고 난민 생활을 하는 등 내전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도록 온 인류와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당장 문제는 앞으로 진행할 리비아 사태의 향방이다. 리비아가 부족사회의 전통이 강한 나라라는 점, 반군 내 권력투쟁 상황이 심각하단 점에서 내전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안타까운 일이다. 리비아 내전이 하루빨리 끝나고 리비아 민중에게 평화와 안정이 깃들길 간절히 바란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리비아 민중의 힘이다. 리비아의 새로운 질서는 철저하게 리비아 민중의 손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토군은 하루빨리 철수해야 한다. 리비아가 제2의 이라크로 전락해선 곤란하다.

나토군은 지난 3월 19일 공습을 개시한 이래 8,500여 차례 공습을 퍼부었고 이로 말미암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수천 명에 이르고 있다. 독재자 카다피가 무너진 만큼 더는 리비아에 주둔할 명분도 없다. 국가재건을 돕는다는 이유로 철군을 미루는 것은 리비아 석유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열강들의 논리일 뿐이다.

재스민 혁명에서 독재자 카다피의 최후까지, 인류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모든 이들을 역사가 꼭 기억할 것이다.

2011년 8월 23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Posted by alternative
사회당 대변인2011. 3. 2. 16:36

28, 이명박 정부가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리비아 내 인명손실과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라며 리비아 사태 관련 첫 입장을 밝혔다.


늦게나마 입장을 낸 건 다행이지만 그 내용이나 형식은 대단히 유감이다.


논평은 유엔안보리 리비아 사태 결의안을 이행할 것이라 하면서도 그 핵심인 카다피 제재에 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외국인 안전문제에 대해서 주목한다고만 했다. 또 리비아의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서도 ‘규탄’이 아닌 ‘우려’를 표명하는 선에서 그쳤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도 아니고 외교통상부 대변인 논평 형식을 취한 것도 정부의 태도가 미온적이란 것을 입증한다.


이는 국익을 앞세워 인권과 민주주의를 외면하는 비겁한 일이다. 이명박 정부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등 떠밀려 마지못해 입장을 낼 게 아니라,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카다피 정권을 규탄하고 리비아 민중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201132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Posted by alternative
사회당 대변인2011. 2. 24. 16:56

튀니지 재스민 혁명의 날갯짓이 이집트는 물론 리비아,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전역의 피플파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리비아에서는 변방 도시 벵가지에서 전개되어 온 반정부 시위가 수도 트리폴리로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42년 독재자 카다피의 시위대 진압도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인권감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지금까지 최소 2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가운데,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은 “리비아는 이집트나 튀니지와 다르다”라며 “마지막 한 사람까지, 마지막 총알 한 발까지 쏘며 싸우겠다”라고 협박했다.


카다피 정권의 유혈 진압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시민을 향한 군대의 발포는 야만적인 학살 행위이다. 카다피 정권은 시위대에 총을 겨눌 게 아니라 민중의 뜻에 따라 권좌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그래서 리비아에 민중에 의한 민주주의가 새로 싹 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랍의 영혼은 가난과 실업으로 상처 입었다”라는 아랍연맹 정상회의 사무총장의 말은 이들의 투쟁이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알려준다. 우리는 리비아 민중의 반정부 시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그들의 상처받은 영혼이 제힘으로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11222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Posted by altern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