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대변인2011. 3. 8. 14:52

오는 8,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이 고용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다. 세 대학의 청소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모두 12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했고 지난 21일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했다. 그리고 내일 파업 출정식을 갖는다.


이번에 파업을 결의한 노동자들은 법정 최저임금(시급 4,320) 수준인 미화직 4,800, 경비직 4,660원의 임금을 5,180원으로 인상하자고 주장한다.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시급 몇백 원 올리려고 모든 것을 걸어 투쟁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고 슬프다.


용역업체에서 고수하고 있는 최저임금은 도시 노동자 평균 임금의 30% 수준으로 생활임금은커녕 생존임금도 못된다. 최저임금이 해마다 형편없이 책정되는 것도 문제지만, 최저임금만 지키면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도 문제 이긴 매한가지다. 온종일 고된 노동을 해야 하는 노동자들이 최저임금밖에 못 받는다는 건 정말이지 부당한 일이 아닌가.


모든 책임을 용역업체로 떠넘긴 채 팔짱만 끼고 있는 대학 당국도 각성해야 한다. 대학 당국은 비용절감을 이유로 청소, 경비, 시설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내몰았고, 이들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대학 당국이 실질적인 원청업체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그래서 대학 당국이 이들을 직접 고용해 정규직화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그리고 함께 싸울 것이다. 그래서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의 싸움이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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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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