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박 대통령이 오는 25일 임기를 마치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연임시키기로 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주요 정책을 잘 마무리 하는 차원에서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주요 정책이라니. 대통령의 언론장악이 대체 무슨 주요 정책이란 말인가.
최시중 위원장은 KBS와 MBC를 대통령의 방송으로 만드는 데 선봉장이었다. 임기 첫해 정연주 KBS 사장을 강제로 끌어내리고 바지사장을 들어앉힌 것부터 얼마 전 MBC <PD 수첩>의 제작진 교체에 이르기까지, 공영방송의 타락은 모두 그의 손끝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최시중 위원장의 연임은 철저한 언론장악으로 레임덕을 막아보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검은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
종편은 어떤가. 최시중 위원장은 미디어 산업의 대혼란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조중동 모두에게 종편을 몰아줬다. 이 과정에서 KBS 수신료를 인상해 광고시장을 종편으로 넘겨줬고, 낮은 번호대의 채널 부여, 전문의약품 광고 허용 등 온갖 특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직 권력과 보수 언론을 위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 최시중 위원장은 진즉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었다. 그런 자를 다시 방통위원장에 연임시키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방송을 장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 마음은 어림없다. 즉각 연임 결정을 취소하라.
2011년 3월 4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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