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번 구제역 사태와 관련해 일부 축산인이 국외여행을 다녀온 뒤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축산농 책임론’을 펼쳤다. 또 앞서 20일에는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우리 축산업이 이대로는 안 된다. 수출은 20억 원밖에 못 하는 축산업에 3조 원이 들어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부의 초기 방역 실패가 불러온 구제역 파문으로 축산농가가 시름에 잠긴 지금, 정부 여당 원내대표란 자가 정부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애먼 축산농민에게 잘못을 돌리고 그 비용이 아깝다고 토로하는 것은 축산농가를 두 번 울리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안동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보고서를 보면 이번 구제역은 정부 주장과 달리 홍콩·러시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축산농가의 베트남 국외여행으로 인해 이번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정부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준다.
‘침출수 퇴비 활용’ 발언을 한 정운천 최고위원이나, ‘축산농 책임론’을 편 김무성 원내대표나, 참 그분이 그분이시다. 그리고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은 지금 한나라당에서 밀고 있는 유행어인가. 쓴웃음도 안 나오는 함량 미달 발언 좀 그만 하시라. 지금 국민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는 구제역 사태가 부메랑이 되어 당신들을 향하게 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2011년
2월 21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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