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을 둘러싸고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날씨만 좋으면 훈련을 강행한다는 입장이고, 북한은 2차, 3차 자위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공언했다. 연평도 등 서해 5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개최됐다.
연평도 사격 훈련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연평도 사태가 입증하는바, 힘의 논리로는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사격 훈련으로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겠지만, 이건 전쟁의 불씨가 될 뿐 진정한 의미로서 강함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평화적 방법이며, 이를 포기한 채 힘의 논리만 앞세우는 것은 평화를 외면하는 비겁한 행동이다.
북한도 남한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버리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먼저 군사적 협박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이번 사태는 해결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국제적 고립 상황도 타개될 수 있다.
더는 군사적 대결 상황이 지속하거나 촉발되어선 안 된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 위기 상황을 안정화하고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일이다. 대화 말고 이것을 가능케 하는 방법은 없다.
2010년
12월 20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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