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한강에 투신한 사람은 892명으로 한 해 평균 178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틀에 한 번꼴이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OECD 국가 평균의 2배가 넘는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09년 자살 사망자는 1만 5413명으로 2008년보다 19.9% 늘었다.
이처럼 자살률이 높은 것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모순과 무관하지 않다. 사회적 안전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경쟁과 사회 양극화가 심화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에 대한 차별과 배제 그리고 착취와 수탈이 만연해졌다.
특히 10대~30대 청년층의 사망원인 1위가 바로 자살이란 점은 우리 사회의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는 비극이다. 살인적인 등록금과 청년실업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절대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다. 이명박 정부가 정말 국민을 위한 정부라면 하루평균 42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국민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자살예방법을 만들고 자살예방센터를 만든다고 될 일이 아니다.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기본소득,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없는 세상, 보편적 복지, 결국 이 모든 것은 국민이 다시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모든 좌절의 끝에서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희망이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정치가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011년 9월 26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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