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대변인2011. 7. 4. 15:20
지난 2일, 카페 '마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던 명동3구역 상가 세입자가 농성장을 확대하며 거듭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관리처분계획인가가 고시된 명동3구역 재개발 사업은 현재 철거가 끝난 상태로, 상가 세입자 11명이 3월부터 천막농성을 벌여오고 있었다.

모 든 재개발 지역 상가 세입자의 요구가 그렇듯이 이들이 바라는 것도 단 하나, 다시 장사할 수 있도록 생계대책을 세워달란 것이다. 상가 보증금은 물론 그보다 더한 권리금까지 내고 들어와 장사하고 있는데, 쥐꼬리만 한 보상금만 준다고 하니 누가 순순히 나갈 수 있겠나.

철거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이후 정부는 상가 세입자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결국 이뤄진 건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비를 3개월 치에서 4개월 치로 늘린 것밖에 없었다.

정부가 대책 마련을 외면하는 사이 두리반에서, 명동에서, 그리고 또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재개발 지역에서 상가 세입자들은 생존을 위한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정부와 시행사는 명동3구역 상가 세입자가 다시 장사할 수 있도록 즉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 대책이란 당연히 권리금의 문제는 물론, 폭력적인 방식으로 삶의 터전과 희망을 빼앗긴 고통에 대한 보상까지 포함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대책 마련을 위해 명동3구역 상가 세입자와 함께 싸울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두리반의 승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2011년 7월 4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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