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카이스트에 진학한 전문계고 출신 학생이 입학 1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그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서 3위에 입상하는 등 어려서부터 로봇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재능, 그리고 잠재력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 학생이 과학기술인재 양성이 목적인 카이스트에서 영어와 수학을 따라잡지 못해 죽음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우리 교육이 얼마나 획일적이고 편협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애초 취지와는
정반대로 특목고 출신 학생을 손쉽게 뽑을 수 있는
제도로 전락한 입학사정관제도도 문제가 많지만,
이 제도로 대학에 진학한 잠재력
있는 학생들이 그에 걸맞은 교육 환경을 접하지 못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도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영어와 수학이 굴레인 학생이 어디 ‘로봇박사’뿐이겠나.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을 수많은 ‘바퀴박사’, ‘벌레박사’, ‘별박사’가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을 키울 수 있게 만드는 건 순전히 어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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