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리시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20 염리시장 상인들의 하소연
  2. 2010.03.12 “언니! 그 분 좀 잘 도와드려!"

어제 염리시장 상인연합회에서 사무실을 방문하셨습니다. 지난주에 제가 염리시장을 돌다가 상인연합회 회장님을 처음 만났고, 이번에는 제가 사무실로 초대를 했습니다.

염리시장은 아현뉴타운 지구 중 염리2구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염리2구역은 지난 2008년 7월 18일 전체 조합원 508명 중 377명의 동의로 조합설립인가가 났습니다. 문제는 대체부지였습니다. 애초에는 염리시장 상인들을 위한 대체 부지가 따로 계획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어느 순간 사라진 겁니다.

조합에서는 대신 주상복합 안에 있는 상가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장 상인들의 경우 대부분 5~6평의 영세 상인들입니다. 이 분들이 주상복합 상가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상인 분들은 자신들이 대부분 현금청산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하십니다.

그래서 조합설립무효소송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9년 8월 14일 1심 재판에서 이겼습니다. 조합원 동의서 및 조합 창립총회에서 배포된 자료에 주거용 건물에 관하여는 정보가 충분히 서술되었으나 상가용 건물에 관하여는 비용부담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전혀 서술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포구청은 이 판결이 최종 판결이 아니라며 2009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내줬습니다. 또 2009년 10월에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종로구의 한 재건축사업에서 제기된 ‘총회결의무효확인소송’을 서울행정법원으로 이송시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조합설립 등의 무효 소송은 더 이상 민사소송으로 해결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염리시장 상인 분들은 며칠 전 민사소송과는 별도로 행정소송을 또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에 변호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하십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상인연합회 분들이 저에게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너무 할 말이 많으셔서 2시간이 넘도록 쉬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가셨습니다. 저는 염리시장 상인 분들이 앞으로도 이곳에서 계속 장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재개발 문제란 것이 세입자는 세입자대로 집주인은 집주인대로, 또 상인들은 상인들대로 자기들의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때문에 어느 누구도 자신의 주거권과 생존권을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는 우리의 원칙은 막연한 반대를 뛰어넘어 보다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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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ternative

오늘은 집에 있는 커피메이커를 선거 사무실에 들고 나갔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준비해서 사무실에 오시는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대흥동에는 커피 ‘뽁가주는’ 빈스커피 가 www.beansseoul.com 있습니다. 오고 가며 몇 번 보기는 했는데, 커피를 사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그만 매장이지만 생두 자루들과 음악, 그리고 커피향이 잘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또 그 옆으로는 조그만 갤러리도 있었습니다. 주인님이 사진을 즐겨 찍으시는 듯 했고 본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아. 나도 작지만 저런 갤러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점심은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자원교사 선생님과 먹었습니다. 서강대학교가 있는 노고산동은 일인가구 비율이 50%를 육박합니다. 그리고 80% 이상이 셋방살이를 하고요. 자취나 하숙을 하는 대학생들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만,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자원교사 선생님에게 실태 파악을 부탁드렸습니다. 자취나 하숙을 하는 대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그 중에서 주소를 실제로 이곳으로 옮겨 놓은 학생은 또 얼마나 되는지 말입니다. 선생님은 흔쾌히 제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이 파악된다면 그 학생들의 표를 얻을 수 있는 전략이 나와야겠지요.


점심을 먹고 염리청소년독시실을 방문에 관장님과 차 한 잔 나눴습니다. 든든한 지원자입니다. 청소년독서실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입소문을 부탁드렸습니다. 관장님은 ‘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위원을 저에게 추천해주셨습니다. 제 약력을 보고 그 자리가 추가되면 더 좋겠다고 생각하셨답니다.^^ 그리고 이 곳 주민들은 주차장 문제가 심각하다며 근처에 있는 마포아트센터 주차장을 저녁에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면 어떻겠냐며 아이디어도 주셨습니다.


오후에는 염리시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상인회 회장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 재개발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염리시장에는 40여 개의 영세한 점포가 있습니다. 그리고 염리2구역 재개발 지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재개발 기간에 장사를 할 수 있는 대체 부지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조합 설립에도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현재 조합무효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현동에서 진행했던 세입자 집단소송 이야기를 하며 재개발의 문제점 등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다음 주에 다시 만나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동욱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염리2구역에 대해 연구를 해야겠습니다.



염리시장을 방문하기 전에 한 과일가게에서 주인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뒤에서 누가 “언니! 그 분 좀 잘 도와드려. 좋은 일 많이 하시는 분이야”라고 외치더군요. 인형극을 함께 했던 지수 엄마였습니다. 오늘 하루 가장 듣기 좋은 소리였습니다.^^

Posted by altern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