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공사 저지세력은 입으로는 평화를 외치지만 사실상 북한 김정일의 꼭두각시 종북세력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강력한 공권력이 즉각 투입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수많은 제주도민이 무고하게 죽어야 했던 4.3항쟁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도민에게 '김정일의 꼭두각시 종북세력'이라 몰아붙이는 것은 단순한 색깔론을 넘어 제주도민의 응어리 맺힌 가슴을 후비는 파렴치한 짓이다. 그뿐만 아니라 '제주 4.3사건 특별법' 제정 등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깡그리 부정하는 몰지각한 발언이기도 하다.
제주도민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역 주민의 의사결정을 무시하고 생존권을 짓밟으며,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해군기지 건설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강정마을 경찰투입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 지금 강정마을은 곳곳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마치 계엄령을 방불케 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만에 하나 강정마을 주민에게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건 전적으로 정부와 경찰 책임이다. 즉각 철수하라.
2011년 7월 27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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