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대변인2011. 8. 5. 14:30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대학생 4만 7945명이 연 40%대 고금리를 무릅쓰고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57.2% 증가한 수치이다. 이들 대학생의 대출잔액은 794억 원이고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연체된 금액도 118억 원에 이른다.

가뜩이나 청년실업으로 고통받는 대학생들이 졸업도 채 하기 전에 고리채 수렁에 빠져 신용불량자가 돼야 한다는 건 너무나 안타깝고 암울한 일이다.

이들이 대부업체에 손을 내민 건 다 살인적인 등록금 때문이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캠퍼스를 등지고 각종 '알바' 현장을 전전해야 하는 모순적인 현실만으로도 부족해 고리채를 이용하고 이를 감당할 수 없어 신용불량자로 전락해야 한다.

여와 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각성해야 한다. '반값등록금'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을 때는 앞다투며 우리가 하겠다고 해놓고선 인제 와서는 무슨 일 있었느냐며 꼬리를 내렸다.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등록금 부담을 낮추겠다던 한나라당은 소득에 연계한 방식으로 선회했다. 당장 내년부터 모든 대학에서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던 민주당은 단계적으로 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염치없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다.

자신이 꿈과 미래를 위해 온 열정을 쏟아야 할 청춘이 상처받고 좌절하며 날개가 꺾이는 건 본인에게도 국가에게도 몹시 불행한 일이다. 우리가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의 꿈과 미래에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이 달렸기 때문이다. 

꿈과 미래가 저당 잡힌 청춘이여, 힘내라. 아프니까 청춘이고, 그 아픔 책임지는 게 국가이다. 반값등록금은 물론이고 대학 무상교육까지 사회당이 응원하고 함께 싸우겠다.

2011년 8월 5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Posted by altern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