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대변인2011. 1. 13. 16:28
끝 내 한진중공업이 생산직 노동자 290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조와 대화하는 동안에는 명단 발표를 보류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돌연 정리해고를 감행한 것이다. 이는 사측이 노동자와 상생하기 위해 보여줘야 할 일말의 양심마저 내팽개치는 파렴치한 짓이 아닐 수 없다.


사측은 이번 정리해고 통보가 영도조선소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자 의지의 표현이라며 노조도 위기극복 노력에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짓도, 거짓도 이런 거짓이 없다.


한진중공업은 수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흑자기업이다. 회장일가와 주주들은 엄청난 '돈잔치'를 벌이면서 노동자에게만 희생을 떠넘기는 건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한 진중공업이 명분도 없는 정리해고를 감행하는 것은 오히려 영도조선소를 죽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필리핀 수빅조선소에는 3년 치 이상의 작업물량이 확보된 상황에서 영도조선소만 인력감축을 시도하는 것은 이른바 '먹튀'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한진중공업은 정리해고 명단 통보를 철회하라. 노동자의 목숨과 지역 경제는 절대 사측의 이익을 위한 희생물 될 수 없다.


2011년 1월 13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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