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해군이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다시 시작해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를 깨기 시작했다.
구럼비 바위는 강정마을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용암바위로 유네스코와 정부가 생물권보존지역, 절대 보존지역으로 정한 곳이다.
생태적·문화적 가치가 높고 주민의 반발이 큰 것은 물론 최근 불거진 이중협약서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어떠한 정당성도 없는 공사를 해군이 일방적으로 다시 강행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정부는 4·3 항쟁 이후 처음으로 육지 경찰을 투입해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을 탄압하는 등 밀어붙이기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강정마을을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고 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정부는 평화와 생명을 원하는 강정마을 주민의 외침을 외면해선 안 된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공존하는 평화의 섬 제주에 분열과 전쟁의 상처를 남겨선 곤란하다. 정부와 해군은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해군기지 건설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2011년 9월 20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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