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포구의원 예비후보 조영권입니다. 오늘 아침에 첫 출근 선전전을 대흥역에서 했습니다. 춥더군요. 1시간 동안 명함을 나눠드리며 인사를 했는데, 막판에는 손이 곱아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인사도 잘 받아주시고 명함도 꼼꼼히 보셨어요. 공룡발톱 위층 교회에 다니시는 한 어머님은 크게 파이팅을 외쳐주셨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경기 시작 5분 안에 승기를 타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출마로 지금 염리동은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출사표를 이메일로 마을 분들에게 보내드렸는데, 전화로, 문자로, 메일로 지지하시는 분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 누님은 제 출사표를 읽으시며 자기 가슴이 다 콩닥콩닥 뛰었다며 어떻게든 돕고 싶다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또 다른 형님은 직접 밥까지 사주시며 초등학교 어머님회 회장님을 비롯해 자기 딸 친구 엄마들을 소개시켜 주겠다며, 이왕 나섰으니 꼭 당선되시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참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도움을 청할 마을 분들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밥 먹는 문제입니다. 아니, 밥 먹고 계산하는 문제입니다. 제가 사면 선거법에 걸리고, 그렇다고 얻어먹자니 좀 그렇고. 암튼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뭐 작정하고 얻어먹어야겠죠.^^

염리동, 대흥동, 노고산동에는 모두 7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 아닐까 합니다. 아래 선관위 사이트를 클릭하시면 예비후보자들 면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info.nec.go.kr/electioninfo/electionInfo_report.xhtml?electionId=0020100602&requestURI=%2Felectioninfo%2F0020100602%2Fpc%2Fpcri03_ex.jsp&menuId=PCRI03&statementId=PCRI03_%234&electionCode=6&cityCode=1100&townCode=1114&sggCityCode=-1&sggTownCode=6111402&x=27&y=17

저의 선거사무실은 소위 ‘염리1번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염리동 주민센터와 마포아트센터를 잇는,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입니다. 오늘 현수막 제작에 들어갔고, 내일 시공할 예정입니다. 잘 단장된 선거사무소 인증 샷은 나중에 올려드릴게요. 그리고 4월 2일(금) 저녁 7시에 사무실 개소식을 합니다. 꼭 오셔서 힘을 보태주세요.

주소: 서울 마포구 염리동 61-5 2층
전화번호: 02-715-4592

2010년 3월11일 금요일 염리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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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마포구 대흥동, 노고산동, 염리동 지역의 구의원 선거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습니다.



저는 지난 2004년, 마포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결과는 506표. 저는 1%도 안 되는 득표를 받았습니다. 저는 깨달았습니다. 정직한 목소리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울림도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일상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절실한 삶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6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지금 밤마다 아이의 행복한 꿈나라를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 두 명의 공룡들과 늘 티격태격 싸우는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교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운영위원장도 마다하지 않았고 마포구 사회복지협의체 영유아분과 위원으로도 일하게 되었습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사교육비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교육경비보조금을 확대, 아이들의 건강과 자존감을 챙기는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저는 지금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가 너무나 절실한 사람입니다.



저는 염리동 마을 소식지 <내 사랑 염리마을> 편집위원입니다. 그리고 주민 배우로 30여명의 이웃과 함께 수 개월간의 연습으로 <마포황부자>를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 속에서 저는 마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과 소소한 일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곱슬곱슬 희망을 볶는 미용사 아주머니, 백발만 성성할 뿐 언제나 청춘인 주민 배우 태희 할머니, 그리고 아줌마에 도전하는 인형극단 ‘아인들’, 저는 이들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을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골목길, 그 골목길 모퉁이에 자리 잡은 놀이터, 금방이라도 여유 있게 산책할 수 있는 동네 올레, 조금 걷더라도 편히 차를 댈 수 있는 주차 공간. 이제 우리 마을도 이렇게 생활 공간을 정상화할 수 있는 비전이 필요합니다.



제가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왜 정치 모리배들에게 휩싸이려고 하느냐며 걱정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교장만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만류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구의회를 바꿀 수 없다면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도, 살고 싶은 마을도 절대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주민들의 삶과 일상에는 무관심한 구의원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과도한 의정비 인상, 혈세관광, 누더기 표절보고서, 거기에 술 먹고 주먹다짐까지.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이 변합니다.



이제 6월 2일 투표일까지 여러분과 함께 유쾌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가겠습니다. 함께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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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공룡발톱2010. 2. 22. 23:15
지난 17일 아이티 어린이를 위한 세뱃돈 나눔 운동이 마포아트센터 앞 광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1시부터 3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집, 방과후공부방 등 염리동에 살고 있는 아이들 300여 명이 참가해 아이티 어린이를 위한 엽서 쓰기,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풍선 아트 등의 프로그램에 함께 했습니다. 현장에서 모금된 돈은 대략 30만원입니다. 이날 모금된 돈과 별도의 계좌로 입금된 돈은 아이들이 직접 작성한 엽서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아이티 어린이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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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공룡발톱2009. 11. 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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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판자촌' 마포 염리동 사람들… 마을 이야기 연극 배우되다
오늘 '마포 사는 황부자' 공연
"뉴타운 사업으로 곧 재개발… 동네 사라지는 게 아쉬워…"



"부자가 된 것으로 천심을 얻었다고 할 수는 없다. 넌 돈을 담보로 백성들의 고혈을 짜고 있으니 그 죄가 심히 막중하구나!"

포도대장 역을 맡은 배우가 왼손에 대본을 말아쥐고 쩌렁쩌렁한 소리로 대사를 외웠다. 연출자인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55) 대표가 인정사정없이 "컷!"을 외쳤다. "그 부분에서는 위엄이 느껴져야 하니까 목소리를 좀 더 굵게 내 보세요."



2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염리동 주민자치센터 3층. 82㎡(25평)짜리 방에서 30~70대 염리동 주민 28명과 극단 민들레 소속 연극배우 3명이 '마포 사는 황부자'라는 연극을 연습하고 있었다. 공연 날짜(31일 오후 4시)가 코앞에 닥친 터라, 연습장에는 긴장과 활력이 감돌았다.



'마포 사는 황부자'는 염리동에 구전(口傳)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소금창고에서 일하던 '황득업'이라는 사람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아 갑부가 된 뒤 백성들을 괴롭히다 복면 쓴 의적에게 재산을 털리는데, 훗날 알고 보니 그 의적이 자기 자식이라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는 줄거리다.



작년 여름, 당시 염리동장이었던 장종환(55) 마포구청 감사담당관이 이 동네 10대 청소년들과 함께 동네 어르신들에게 들은 옛날이야기를 모아 책을 펴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원을 받아 마포구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한 차례 '마포 사는 황부자'를 공연했다. 극단 민들레 배우 7명이 주요 배역을 맡고, 동네 주민 20명이 조연과 단역으로 나섰다. 장 감사담당관은 "주민들 반응이 좋아 올해 또 하게 됐다"며 "올해는 공연장으로 서울 마포아트센터를 빌리고, '황 부자' 역 하나만 빼고 주요 배역을 모두 주민들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도대장 역을 맡은 문상원(44·논술강사)씨를 포함해 주민 28명은 지난 8월 염리동 주민자치센터에 '연극배우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붙은 것을 보고 스스로 찾아왔다.



이방 역을 맡은 조영권(35·어린이집 운영)씨는 "우리 동네는 판잣집 등 서울의 옛모습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며 "몇 년 안에 재개발이 끝나고 아파트가 들어서면 소중한 옛 이야기들을 이어가기가 힘들 것 같아 연극에 참여할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 7명도 '동네 꼬마' 역으로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대사는 없다.



극단 민들레의 박정용(34) 부대표가 '황 부자' 역을 하면서, 주민들의 연기지도를 맡았다. 박 부대표는 "처음 연습을 시작할 때만 해도 주민들이 무대에서 우왕좌왕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맸는데 요즘은 상당히 연기력이 늘었다"고 했다.



주민들은 주민자치센터 2층에 휴대용 재봉틀과 옷감을 들고 모여 무대의상과 소품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최고령 주민 배우 김영미(72)씨는 "무대에 선다니 신이 나서 엉덩이가 들썩들썩한다"고 말했다. "내 나이가 벌써 70이 넘었어요. 이 늙은이에게 기회를 준 것도 고맙고, 우리 동네 옛날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데 참여한다고 생각하니 힘이 절로 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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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공룡발톱2009. 10. 15. 16:35

몇 해 전에 다큐멘터리 <이것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에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디포럼 2005 개막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연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염리동 주민 20여 명과 함께 연극 <황부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월 31일 오후 4시 마포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릴 <황부자>는 염리동 주민센터가 극단 민들레의 도움을 받아 주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제 막바지 연습이 한창입니다. 지금까지는 오프닝 길놀이와 집단 춤동작을 익혔는데, 앞으로는 배역도 맡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할 것입니다. 물론 주요 배역은 전문 배우들이 맡겠지만 말입니다. 31일에 시간되시는 분들은 꼭 구경 오세요.

첨부된 동영상은 한국정책방송(KTV)에 방영된 것입니다. 6분부터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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