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송전탑 설치 반대를 외치며 주민 한 분이 분신해 숨진 것은 핵발전소가 부른 또 다른 비극이다. 정부는 지금 즉시 신고리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신고리-북경남 구간의 초고압 송전탑 건설 계획도 철회해야 한다.
송전탑은 핵발전소의 부속 시설이다. 대규모의 냉각수가 필요한 핵발전소는 해안가에 있을 수밖에 없어서 핵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대량수송해야 하는 송전탑 건설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신고리-북경남 초고속 송전선 구간은 전체 90.5km로 모두 161기의 송전탑이 들어선다. 이중 밀양은 가장 많은 송전탑이 들어서는 지역으로 2007년 이후 주민의 반발이 계속 이어졌다.
765KV 송전선로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전자파와 주먹구구식 보상체계 등 초고압 송전탑 건설은 환경파괴는 물론이고 지역 주민의 생존권과 건강권, 심지어 재산권까지 침해한다.
이와 같은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공급중심의 에너지 수급정책인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는 것이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고 다시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악순환을 끊고 분산적인 소형 발전과 수요관리 중심의 에너지 공급 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2012년 1월 17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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