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대변인2011. 1. 17. 17:19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이 “가능하면 모든 대법관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이들이길 바란다”라고 말한 사실이 밝혀졌다. 황 의원은 지난 6일 법조계 기독교 신자 모임인 ‘애중회’ 창립 50주년 축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을 모신 국가조찬기도회에 대법관에게 기도를 부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발언했다고 한다.


황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헌법 20조를 완전히 무시하는 상식 이하의 발언이다. 황 의원 본인이 어떤 종교를 갖든 그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자유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특정 종교에 편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종교의 중립성을 지켜야 할 정치인의 본분을 망각하는 일이자 국민 모두를 모독하는 일이다.


이러한 종교 편향 문제는 이명박 장로님의 영향이 크다.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라는 발언을 비롯해 크고 작은 종교 편향적 발언이 그의 입에서 나왔다. 대통령이 앞장서 성시화, 성국화 운동을 벌이고 있으니 황 의원 같은 분들이 덩달아 날뛰는 게 아니겠는가.


황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 황 의원의 주장대로 모든 대법관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게 되는 날, 대한민국 종교의 자유는 사망 선고를 받게 될 것이다.


2011117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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