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1/EOS3052008. 10. 21. 10:16

불국사에 다녀왔다. 어릴 때 한 번 가본 기억이 있긴 한데, 다보탑이랑 석가탑을 봤다는 거 말고는 정확한 게 하나도 없다. 그러니 사실상 처음 가본 셈이다.

불국사에는 세 분의 부처님이 있는데, 대웅전에는 현세불인 석가모니불이, 극락전에는 극락왕생 이후의 세계를 주관하는 아미타여래불이, 비로전에는 지혜의 법신인 비로자나불이 있다.

근데 불국사에서 사람들이 제일 관심 있어 하는 것은 이들 부처님이 아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황금돼지. 극락전 현판 뒤에 숨겨져 있던 이 돼지가 세간의 이목을 끌게 된 것은 작년에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부터이다. 내가 갔을 때에도 극락전 현판 밑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희한하다며 탄성을 자아내고 있었다.

극락전의 아미타여래불은 극락왕생 이후의 세계를 주관하는데, 이를 상징하는 의미로 극락전을 아미타전이라 하고 또 극락세계에서는 수명이 무량하므로 무량수전이라고 한단다.

그 다음으로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관음전의 천수천안 관자재보살이었다. 관자재보살은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한다는 불교의 보살, 관세음보살이다.

관자재보살은 산스크리트로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śvara)이며, 중국에서 뜻으로 옮겨 광세음(光世音)·관세음(觀世音)·관자재(觀自在)·관세자재(觀世自在)·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등으로 썼는데 줄여서 관음(觀音)이라 한다. 관세음은 구역이며 관자재는 신역인데, 산스크리트 '아바로키테슈바라', 곧 자재롭게 보는 이[觀自在者]·자재로운 관찰 등의 뜻으로 본다면 관자재가 그 뜻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찍부터 관세음보살로 신앙되어 왔으며 관음보살이라 약칭하였다.(위키백과사전)

그런데 이 보살의 눈과 손이 천 개란다. 신기하다. 이는 자비로움과 구제의 힘이 끝없음을 상징한다는데, 정말 그럴 것 같다.

'2010.6.21 > EOS305'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복궁 이야기  (0) 2008.10.28
동욱이와 60mm렌즈  (0) 2008.10.15
동욱이 까치발  (0) 2008.06.12
Posted by altern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