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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6 아이들은 놀고 싶다

오늘 아침에는 처음으로 이대 전철역에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오늘은 주민들의 반응이 영 시원찮습니다. 공룡발톱 영찬이 어머님이 교장선생님 같은 분이 꼭 당선돼야 한다며 힘을 주셨고, 연극을 같이 했던 2통장님은 “이렇게 추운데 어떻게, 어떻게”라며 제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오전에는 위클리 에스피(사회당 주간 소식지)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곧 발행될 위클리 에스피를 꼭 확인해주세요.

오후에는 마포아트센터에서 오늘 새롭게 문을 연 ‘책 놀이터’에 동욱이와 함께 놀러갔습니다. ‘책 놀이터’는 우리 아이들이 눈으로 책을 읽고 머리로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 음악, 무용 등 다양한 방식의 체험을 통해 몸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만든 놀이터입니다. 한 쪽에는 작은 소극장도 있었는데, 주말에는 여기에서 책 공연과 베이비드라마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이 곳 책임자인 극단민들레 송인현 대표님은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친구들과 어린이공연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며 한 달에 한, 두 번씩은 여기에서 공룡발톱 친구들과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한 빵집 어머님은 염리동에 유일한 놀이터라곤 삼성아파트 놀이터뿐인데, 그마저도 그 아파트에 살지 않으면 쫓겨나야 한다고 하소연을 늘어놓으셨습니다. 그나마 이런 ‘책 놀이터’가 근처에 생겼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저는 이런 놀이터가 더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근 ‘상상어린이공원’, ‘문화가 있는 놀이터’와 같은 놀이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포의 경우 이제 겨우 3곳에 불과합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노원구의 경우도 상상어린이공원 8곳, 문화가 있는 놀이터 7곳에 불과합니다. 저는 최소한 초등학교 한 곳을 기준으로, 아이들이 걸어서 30분 거리에 갈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가 반드시 한 곳 이상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Posted by altern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