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1/공룡발톱2009. 7. 7. 15:23


동욱이 아빠는 오늘도 동욱이를 카트에 태우고 대형 마트에서 길을 잃는다. 진열대를 가득 메운 가공식품들은 동욱이 눈을 사로잡고, 말보다 과자를 먼저 배운 20개월 된 동욱이는 손을 뻗어 “이거, 이거”만 외친다. 동욱이 아빠는 망설인다. 동욱이에게 무엇을 먹어야 할까.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의 초록밥상



지난 4일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교장 조영권)에서 초록밥상 3강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 열렸다. 강사는 후델식품연구소 안병수 소장. 초록밥상은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에 아이들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해 마련한 엄마, 아빠 생활강좌이다. 1강은 환경운동연합 벌레먹은사과팀 최준호 팀장의 <먹지마세요 GMO>, 2강은 경남대학교 김종덕 교수의 <로컬푸드, 가까워야 믿을 수 있다>로 진행됐다.



‘식품 유해성분 삼총사’

안병수 소장은 “우리 몸은 약 100조 개에 달하는 세포들로 구성된다”면서 “바람직한 식생활이란 각 세포에 유해물질이 접촉하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필요한 물질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 공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가공식품들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안병수 소장은 이들 가공식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주요 성분인 ‘식품 유해성분 삼총사’를 소개했다. 정당제, 나쁜 지방, 화학물질이 그것이다.

정제당의 대표 물질은 설탕이다. 그 뒤를 이어 물엿, 과당, 포도당이 있다. 아울러 갈색설탕, 삼온당(흑설탕) 등도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집 자손들이다. 이들 정제당은 천연소재로부터 얻지만 실은 인공물질이다. 왜냐하면 자연이 제공하는 중요한 성분인 영양분과 섬유질이 없기 때문이다. 영양분이 없는 정제당은 체내 저장 영양분만을 소모하게 만들어 필연적으로 영양결핍 상태에 빠지게 만든다. 또 섬유질이 없는 정제당은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에게 스트레스를 가해 고혈압, 비만, 심혈관계 경화증 등 대사 증후군을 일으킨다.

나쁜 지방이란 정체식용유, 마가린 등과 같이 트랜스지방산이 포함된 지방이다. 트랜스지방산의 가장 큰 문제는 혈관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또 뇌세포나 신경조직을 오염시켜 과잉행동증이나 정신분열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화학물질.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허가된 화학물질은 400여 가지이다. 여기에는 2,400여 가지가 넘는 향료 기초물질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물질 가운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해성분이 상당부분 존재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안병수 소장은 이들 첨가물 중 특히 조심해야 할 16종의 첨가물들을 소개했다.



‘우리 마을 밥상공동체 프로젝트’



강좌가 끝나고 한 주민이 이렇게 말한다. “아니 도대체 뭘 먹으라는 거죠?” 사실 이 말이 옳다. 우리 주위는 온통 어디서 나고 자란지 모를 정체불명의 음식들과 유전자 조직 식품들, 그리고 화학첨가물 범벅인 가공식품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래서 참석자들은 우리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음식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토론하기 시작했다. ‘우리 마을 밥상공동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마을 텃밭을 가꾸자는 의견도 있었고 공부를 더 해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에서는 유기농 반찬가게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마을에서 300가구를 모아 생활협동조합을 만들어 공동으로 반찬가게를 운영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른바 ‘조합원 가격 결정 제도’를 도입해 자신의 소득과 무관하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말 그대로 ‘문턱 없는 반찬가게’인 셈이다. 여기에 이 반찬가게를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해 어르신이나 장애인과 같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분들에게 의미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아동센터나 방과후교실 등에 반찬을 무상으로 공급하자고 덧붙였다. 참고로 서울 마포구에는 이미 ‘문턱없는 밥집’이 있고, 부산에도 ‘막퍼주는 반찬가게’가 있다.

음식은 바로 당신이다. 독일의 철학자 포이에르바하(Feuerbach)의 말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 몸이 되어 우리의 건강과 행동을 결정한다. 더 나아가 우리의 환경과 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 마을 밥상공동체 프로젝트’는 우리가 음식문맹자에서 음식주권자로 거듭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딸기 우유에 딸기가 없다?
안병수 소장이 공개한 딸기 우유 제조법

<준비물>

흰 우유 250ml, 코치닐추출색소 1스푼, 딸기향 합성착향료 10ml, 백설탕 3스푼

<초리방법>

일단 흰 우유 250ml를 준비하세요.

그럼 먼저 딸기 우유의 색을 내볼까요. 코치닐추출색소 1스푼을 넣고 10초가량 저어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니만큼 정성껏 저어야겠죠. 보세요. 딸기 빛깔이 아주 예쁘게 나왔죠.



코치닐추출색소는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를 으깨 색소성분만 알코올로 추출해 만든답니다. 여기에 더 강렬하고 오래 가는 빛깔을 위해 유화재, 색상보정재, 안정재 등의 첨가물이 추가되죠.

벌레로 만든 게 문제라고요? 아니죠. 그 성분이 문제죠. 연지벌레가 자기 보호를 위해 몸  속에 만들어내는 물질인 카르민산이 주요 성분인데, 두드러기를 일으키고 심지어 세포 유전자를 바꿔 돌연변이 세포와 암 세포를 만든다는 연구 보고도 있답니다.

그 다음은 향을 낼 차례예요. 딸기향 합성착향료 10ml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정성껏 저어주세요. 딸기의 깊은 향이 금방 우러난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맛을 낼 차례입니다. 딸기 우유의 달콤한 맛은 어떻게 내는 걸까요? 그래요. 바로 설탕이에요. 설탕 3스푼을 아끼지 말고 넣어주세요. 우리 아이들 정말 좋아하겠죠?

자, 이렇게 딸기 우유가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딸기 우유에 딸기는 왜 안들어가냐고요? 안들어가긴요. 성분표기를 보세요. 0.61%나 들어가 있는걸요. 그것도 국산으로 말이죠. 누가 이 딸기 우유 한 번 마셔볼래요?



Posted by alternative
2010.6.21/공룡발톱2009. 5. 18. 12:24



아이들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한
엄마, 아빠 생활강좌 "초록밥상"



구찌팬티를 입어도 내 몸이 되지 않지만
소시지 한 점은 내 몸에서 7년을 산다.
오늘, 우리 아이들 밥상이 위기다.
아토피, 멜라민, GMO는 어디에서 오는가
지구시대 밥상불안 해소를 위해
엄마, 아빠가 나선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합니다"
마포어린이센터 공룡발톱



<1강> 먹지마세요 GMO



토마토, 콩, 땅콩, 옥수수, 우유, 딸기, 빵, 그리고 아이스크림까지. 수많은 GMO(유전자 조작 식품)가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조사에서는 GMO(유전자 조작 식품) 표시가 없는 제품 37개 중 19개 제품에서 GMO(유전자 조작 식품)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GMO(유전자 조작 식품)은 더 맛있지도, 영양이 풍부하지도, 비용이 저렴하지도, 보기에 좋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GMO(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을 수밖에 없는 걸까요.



- 일시 : 5월 30일(토) 14시 30분
- 강사 : 최준호(환경운동연합 벌레먹은사과팀 팀장)
- 내용 : GMO(유전자 조작 식품)의 실태와 위험성을 알아본다



<2강> 로컬푸드, 가까워야 믿을 수 있다



미국발 광우병 파동, 중국발 멜라민 파동, 지구화시대를 맞아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위험이 우리 식탁 위에 오르게 될까요. 연례행사 같은 먹을거리 소동을 언제까지 겪어야 할까요.



그러서일까요. 요즘 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로컬푸드는 한 마디로 ‘제 고장 먹을거리’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운동이죠.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는 관계 속에서 생산하고 소비할 때 우리는 건강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 일시 : 6월 12일(금) 10시 30분
- 강사 : 김종덕(로컬푸드연구회 회장, 경남대학교 교수)
- 내용 : 로컬푸드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살펴본다



<3강>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우리는 평소 먹는 음식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설탕이 나쁜 것도, 화학첨가물이 나쁜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여전히 과자를 즐기고 있는 걸까요. 어른들의 욕심 때문입니다. 보다 편안하게 살고 보다 풍요롭게 살고 싶은 욕심이 뜻하지 않게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루 종일 먹는 것을 꼼꼼하게 들여다보세요. 라면, 스낵, 초코파이, 캔디, 껌,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우리 아이들은 날로 늘어나는 첨가물과 설탕의 노예가 되고 있습니다. 정말 “차라리 아이들을 굶겨라”는 말이 정답일까요.



- 일시 : 7월 4일(토) 14시 30분
- 강사 : 안병수(후델식품건강연구소 소장,‘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저자)
- 내용 : 우리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의 유해성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파헤친다




* 강좌는 공룡발톱 교실에서 열립니다. 공룡발톱은 마포구 염리동에 있습니다.
* 강좌를 듣는 엄마, 아빠를 위해 아이들 놀이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합니다.
* 수강료는 세 강좌 모두 합해 1만원입니다.
* 자세한 문의는 공룡발톱 070-8210-0585으로 해주세요.


Posted by altern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