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된 우리 동욱이가 얼마 전부터 일어서기 시작했다.
주위의 모든 지형, 지물을 이용해 일단 손에 잡히면 무조건 일어선다.
한번은 소파에 앉아 있는 나를 향해 기어 오더니 “이것쯤은 식은 죽 먹기지” 하며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베~”하며 나에게 야유를 한 번 보내더니 이내 해맑은 표정으로 돌아간다.
그 때 동욱이의 발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까치발이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 그 작은 발에 온 힘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특한 놈.
그래 동욱아, 단단히 딛고 일어서라.
넘어져도 울지 말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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